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이 예측불허인 것만은 사실이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제보’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경우에 따라서는 ‘고래고기 환부 사건’ 재조명으로 비화될 수도 있고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의 기 싸움으로 판이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부시장을 겨냥한 압수수색 이후로는 시장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장 소환 가능성에 대한 소문까지 나도는 판국이다.
평정심이 필요한 것은 공무원들만이 아니다. 지방과 전국을 안 가리고 언론기관 종사자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시민과 국민의 정서적 혼란과 감정적 대립을 불러일으켜 4·15 총선을 혼탁선거로 몰고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정당에 따라서는 이번 ‘송병기 사태’가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가짜 뉴스’의 양산과 전파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든 참고인이든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면서 이번 사태의 조기 종결에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 검찰과 경찰도 ‘정치적 진실’이 아닌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는 일에만 전념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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