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관가, ‘송병기사태’로 흔들리지 말아야
울산관가, ‘송병기사태’로 흔들리지 말아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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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이 어수선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 주말, 검찰이 송병기 경제부시장의 집무실과 관용차, 자택까지 장시간 압수수색하면서 생긴 일이지 싶다. 공직사회가 흔들린다는 것은 대민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송병기 사태’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그런 일만은 없어야 한다. 송철호 시장도 직원들이 평정심을 되찾아 주어진 일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이 예측불허인 것만은 사실이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제보’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경우에 따라서는 ‘고래고기 환부 사건’ 재조명으로 비화될 수도 있고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의 기 싸움으로 판이 커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부시장을 겨냥한 압수수색 이후로는 시장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장 소환 가능성에 대한 소문까지 나도는 판국이다.

평정심이 필요한 것은 공무원들만이 아니다. 지방과 전국을 안 가리고 언론기관 종사자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시민과 국민의 정서적 혼란과 감정적 대립을 불러일으켜 4·15 총선을 혼탁선거로 몰고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정당에 따라서는 이번 ‘송병기 사태’가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가짜 뉴스’의 양산과 전파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든 참고인이든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면서 이번 사태의 조기 종결에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 검찰과 경찰도 ‘정치적 진실’이 아닌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는 일에만 전념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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