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우간 ‘정겨운 샅바 싸움’ 모래밭 황태자는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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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3.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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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돌고래씨름단 기대주 최영웅·영원 형제선수
▲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에 형제선수가 탄생했다. 동구청은 올해 신규입단 선수로 입단협상을 벌여온 최영원 선수(18·용사급)와 지난 4일 입단계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형 최영웅 선수, 부친 최동한씨, 동생 최영원 선수.
울산시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에 최영웅(22·용장급), 영원(18·용사급) 형제선수가 탄생해 화제다.

지난해 돌고래 씨름단에 입단한 영웅씨에 이어 동생 영원씨가 지난 4일 입단계약을 체결한 것.

영원씨는 중학생 때인 지난 2004년 제18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에서 중학부 개인전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고교 2학년인 2007년에는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용사급 고교 선수 가운데 전국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는 씨름계의 기대주이다.

아마추어 씨름 체급은 장사급(105㎏ 이상), 역사급(105㎏ 이하), 용사급(95㎏ 이하), 용장급(90㎏ 이하), 청장급(85㎏ 이하), 소장급(80㎏ 이하), 경장급(75㎏ 이하) 등 모두 7개로 나눠져 있다.

영원씨는 “학생 선수 시절부터 동구청 씨름단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등 돌고래 씨름단과는 친숙했다”며 “그전부터 입단 권유가 있었던데다 형이 소속된 씨름단이어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형인 영웅씨는 “지난해 입단 이후 개인전 2위에 2회 입상하는 등 아직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동생을 연습상대로 삼아 좀 더 분발해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충청북도 음성이 고향인 두 선수의 부친 최동한씨 역시 1980년대 초반에 럭키금성 씨름단 선수로 3년간 프로 씨름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씨름 가족’이다.

최씨는 “아들만 둘인데 둘 다 같은 씨름단에서 활동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평소에도 아들 둘의 사이가 유난히 좋은 편이어서 선수생활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돌고래씨름단 이대진 감독은 “영웅·영원 형제 선수를 중심으로 씨름단이 가족애를 발휘해 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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