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독도강치는 어떻게 사라졌나
그 많던 독도강치는 어떻게 사라졌나
  • 김종창
  • 승인 2019.1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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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18일부터 ‘강치야 독도야’ 특별전
국립해양박물관 ‘강치야 독도야’ 특별전에 전시된 일제강점기 일본인 어부들에 의해 자행된 강치잡이 사진.
국립해양박물관 ‘강치야 독도야’ 특별전에 전시된 일제강점기 일본인 어부들에 의해 자행된 강치잡이 사진.

 

일본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바다사자(독도강치)를 기리는 ‘헌정전시’가 처음으로 열린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박물관 다목적홀에서 ‘강치야 독도야 - 강치 멸종과 독도 침탈’ 강치 특별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특별전은 독도 강치가 멸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역사·생태학적 관점에서 규명하고, 일본의 강치잡이가 얼마나 반문명적·반생태적인 행동인지, 일본의 영유권 주장 허구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에도시대(1603~1867) 이래 독도강치로 기름을 짜기 위해 어부를 출어시켰고, 일본은 이를 근거로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도도와 강치’에서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서 사라진 도도새와 독도 강치 멸종의 유사성,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멸종 이야기,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사라진 원주민 사례 등을 섬이라는 환경에서 멸종과 멸족이 갖는 의미를 짚어본다.

2부 ‘그 많던 강치는 어디로’에서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멋대로 자기 영도에 포함한 뒤 전담회사를 만들어 대대적인 강치잡이에 나서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사냥을 벌였고 그로 인해 멸종돼 가는 과정을 역사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3부 ‘끝나지 않은 싸움’은 현재도 진행 중인 일본 고카이촌 사람들의 현장증언, 다케시마 일기 등으로 독도영토를 주장하는 끝나지 않은 싸움에 대한 고발성 콘텐츠를 다룬다.

마지막 4부에서는 ‘사라져간 독도강치의 에피타프’는 추도 연설을 뜻하는 에피타피오스에서 온 것으로 위를 뜻하는 에피와 묘를 뜻하는 타포스 조형물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헌정전시와 독도강치에게 바치는 헌정시를 만날 수 있다.

일본 기록에는 1904년부터 1913년까지 1만4천여 마리를 포획했고, 이후에는 개체 수가 급감해 연간 100~400마리 정도를 잡았다고 기록에 적혀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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