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사주 인생론 ③] 과부와 홀아비 사주가 따로 있는가?
[김진의 사주 인생론 ③] 과부와 홀아비 사주가 따로 있는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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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학계에 입문한 이래 사주에 대한 여러 의문과 궁금증 그리고 사주를 모르는 주변인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들어왔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물음 중의 하나로 종종 거론되어 왔던 것이다.

독신자 사주 혹은 혼자가 되어 평생을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주가 따로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세상사 어떤 일이든 절대적인 해석은 없다. 사주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혼자 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사주는 있지만 따로 정해져 단정하기는 어렵다.

보편적인 우리들의 삶은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나고 결혼과 함께 가정을 꾸미고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 현실적으로 결혼이란 개인 대 개인 간의 계약체결이며 이혼은 개인 대 개인 간의 계약해지인 것이다.

계약이란 서로의 뜻이 맞아야 이루어지듯 그렇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바꾸거나 새롭게 할 수 있다. 물론 사람 간의 계약은 당장의 서류나 재물 정리 등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서로가 느껴 왔던 감정이나 마음을 정리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계약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과부나 홀아비 사주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말이 어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주에서 ‘예측한다’라는 시각으로 본다면 그 선택조차도 본인의 선택이 아닐 수 있기에 문제는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의 선택이든 아니든 혼자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을 미리 추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용어를 명리학에서는 고신살(홀아비살), 과숙살(과부살), 고란살(과부살), 괴강살(과부살), 공방살 등으로 분류하여 가르치고 있다.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는 주된 원인은 개인의 성향이나 성격 때문이라고도 하겠지만….

사주학상 이러한 살을 가진 사람들은 실제로 혼자되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옆에 배우자가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며 애초에 배우자를 만나는 일도 어려운 것으로 본다. 원론은 그렇겠지만 그 각각의 해석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개괄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고신살(孤神煞)과 과숙살(寡宿煞)에서 고신살이 있는 남자는 다정다감하고 감상적인 면이 많으며, 과숙살이 있는 여자는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오늘날 고신살은 다정다감하고 육아와 가사를 잘 돌봐주는 면으로 보고, 과숙살은 생활력이 강하여 남자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든든한 아내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고란살(孤鸞殺)은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살이다. 여성이라고 집에만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여성들도 사회활동을 하는 시대로 직업을 갖게 됨으로써 흉이 감소되는 것은 물론 흉(凶)이 길(吉)로 변화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괴강살(魁?煞)은 하늘에 괴강성이라는 북두칠성의 우두머리 별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여자 사주에 괴강살이 있으면 중성이라 하며 자기주장이 강하여 남편을 극한다고 한다. 따라서 남편은 무능하거나 무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외모가 출중한 미인들이며 여장부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직업활동에서 권세나 권력 계통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 외 여러 공방살(空房煞)에 해당되는 것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오늘날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보면 된다.

사주는 전생의 선업과 악업에 원인하여 그 결과로 나타나는 성적표라고 했다. 명리학에선 한 사람의 일생을 보면서 삶의 종합적인 내용 즉 개인의 족보를 읽을 수 있다.

사주를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다. 다만 사주에서 분석한 내용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흉취길(避凶就吉=흉한 일을 피하고 좋은 일에 나아감)한다면 일상은 훨씬 희망적일 것이다.

김진 김진명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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