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시장 공작선거 프레임은 울산시민 선택 기만하는 것”
“김기현 전 시장 공작선거 프레임은 울산시민 선택 기만하는 것”
  • 정재환
  • 승인 2019.12.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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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의원들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촛불정신을 기만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촛불정신을 기만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권력형 공작선거라는 프레임을 씌워 선거를 무효화하는 것은 울산시민의 선택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은 촛불정신을 기만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김 전 시장의 총선용 여론전은 울산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에 도움되지 않으며 혼란과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며 “시민을 인질로 잡아 총선의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소모적인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패배의 결정적 이유로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들었다”며 “하지만 경찰은 김 전 시장을 직접적인 수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고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관련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며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 거부로 경찰의 추가 수사를 막았고 변호인의 의견은 모두 수용하는 편파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것은 고래고기 환부사건부터 불거진 울산 검경 갈등의 연장선으로 이미 불기소 처분을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김 전 시장 측근 의혹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검찰 수사 과정에 의문점이 더 커졌고 국민은 더 이상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시장 측근수사가 선거에 불리한 영향을 끼쳐 낙선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은 억측이며 여론 및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2~3일 ubc 의뢰로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그 밖에 사항은 중앙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전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송철호 시장보다 크게 앞선다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명이나 나온 다자구도 간의 선호도였다”며 “양자구도 간 지지율은 2017년 12월 여론조사부터 단 한 번도 김기현 전 시장이 송철호 시장을 앞선 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울산 정당 지지율 흐름을 봤을 때도 민주당이 큰 폭으로 한국당을 꾸준히 앞섰다”며 “이 같은 추이를 감안하면 김 전 시장의 지지율에 결과를 뒤집을 만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울산은 시장뿐 아니라 5개 기초단체장을 석권했고 광역·기초의회 의석수를 민주당에서 가장 많이 가져왔다”며 “당시 이러한 분위기에도 선거의 패배를 경찰 수사 탓으로 돌리는 것은 민심을 왜곡하고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시민의 선택을 당당하게 받았다”며 “자유한국당과 김 전 시장은 울산시민의 선택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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