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맛집' 여행이 쉬워진다
'울산 맛집' 여행이 쉬워진다
  • 남소희
  • 승인 2019.12.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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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구·동구·울주 ‘맛집지도’ 제작… 먹방 인기에 지역관광도 활력 기대
울주 맛집 지도.
울주 맛집 지도.

 

울산시와 일부 구·군이 맛집 정보를 담은 ‘맛집지도’ 발간에 열을 올리면서 울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울산시와 중구, 남구, 동구, 울주군은 맛집지도를 제작·검토 중이거나 제작해 배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지방경찰청도 지방청 홍보 자료와 함께 맛집 113곳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면서 ‘맛집지도’ 열풍에 군불을 짚이고 있다.

이는 울산 태화강이 지난 7월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중구가 큰애기 캐릭터로 울산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최근 ‘먹방’ 등 음식을 콘텐츠로 한 미디어의 영향으로 여행 트렌드에서 음식이 중요해지면서 이처럼 너도나도 맛집지도 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시는 식의약안전과가 올해 울산 맛집지도 1만부를 제작해 관광안내소와 관광 관련 장소에 배부했다. 시는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5천부씩 맛집지도를 제작했는데 내년에도 최신 정보를 담은 맛집지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국가정원 선포식이 있어 관광객들을 위해 추가로 5천부를 더 늘려 1만부를 제작했다”며 “리플릿 형태로 제작하다가 지난해부터 포켓형태로 구성을 변경한 맛집지도를 발간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중구는 십리대밭 먹거리 단지, 성남동 카페거리, 병영 막창거리, 중앙동 곰장어거리가 담긴 휴대용 맛집지도를 다음 주께 제작해 배포하고 내년에는 ‘맛집지도’를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 방문객들이 맛집지도를 이용하면 먹거리를 찾는데 유용할 것”이라며 “현재 제작 중인 2만부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동구도 올해 맛집지도 2천부를 제작·배포했고 아직 맛집 지도가 없는 남구는 내년 제작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울주군은 올해 특색있고 위생 상태가 우수한 맛집 44곳을 선정하고, 해당 정보를 담은 ‘울주맛집’ 지도를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군은 관광객들이 ‘울주맛집’ 지도를 많이 찾아 추가로 제작해 울산종합관광안내소와 KTX역, 고속도로 언양휴게소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방경찰청도 개청 20주년에 맞춰 울산경찰 활동사항과 함께 지역명소·맛집 113곳을 담은 ‘울산경찰의 문화사랑 이야기’를 1천부를 지난달 발간했다.

박건찬 울산지방경찰청장은 발간사에서 “울산의 명소, 맛도 좋고 인심 후한 로컬 맛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밤낮없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경찰관들”이라며 “울산 여행의 고민과 갈등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두 달간 공모를 거쳐 울산 경찰들이 추천한 지역명소 13곳과 맛집 113곳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시민 정모(29)씨는 “제주도를 여행할 때 제주관광지도에 지역 마다 무슨 음식이 유명한 지 지도에 표시돼 있어서 여행 내내 편하게 이용했다”며 “요즘 먹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울산도 음식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맛집지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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