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특감반원 만난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특감반원 만난적 없다”
  • 이상길
  • 승인 2019.12.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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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수사’ 의혹 반박… “12.81%p 차로 선거 승리, 무효소송 시민 얕본 것”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이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3일 대대적인 반박에 나섰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7시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란히 출연,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고, 오전 11시10분에는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을 통해 이번 의혹과 관련해 반격을 펼쳤다.

송 시장은 먼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에 나오고 있는 의혹의 대부분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이 제기한 지방선거 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시장이 저한테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12.81%p 차로 누르고 당선됐는데 이것이 어떻게 조작의 결과일 수가 있겠느냐. 시민을 너무 얕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2012년 총선에 출마 했을 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후원 회장을 맡았던 것은 자신의 부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그때 부탁을 단단히 했다”며 “나이도 한참 어린 사람한테 처음에 약간, 나중에는 제가 계속 부탁을 하니까 이런 것도 참신한 것이 될지 모르니 한 번 해보자고 해서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첫 대학교수가 된 게 울산이기 때문에 알게 됐다”며 “1980년대 후반부에 제가 울산에서 인권 변호사할 때 그분이 초임 대학교수로 오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렇게 해서 알게 됐고 연배가 차이나고 하니 가까이서 친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한 번씩 만나면 반가워하고 대화도 원활하게 했던 처지였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며 “그러나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내려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원 2명과 장어집에서 만난다는 언론보도는 소설이나 가짜뉴스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두 번의 만남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9월 첫 만남은 황 청장이 한 번 만나서 인사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났다”며 “민주당이 여당이 되고 나서 지역 정치 선배로 그런 사람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만나자고 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 “그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선거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많이 묻는데 꿈도 꾸지 못했고 선거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며 “그때는 아직 저는 시장 후보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첫 만남에서 식대를 (황 청장이) 먼저 계산해 내가 밥을 한 번 사야지 하던 중 먼저 연락해 12월 삼계탕집에서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의 기자회견에서 전 대변인은 “시장이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겠다고 했고,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왜곡, 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 대변인은 “11월 29일 한 언론에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고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30일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만난 일이 결단코 없고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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