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없는 학교도서관 수두룩
사서없는 학교도서관 수두룩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9.03.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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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없는 학교도 6곳이나… 이은주 시의원 대책 촉구
울산지역 초·중·고교의 도서관에 책을 체계적으로 분류관리하는 사서교사가 턱없이 부족해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시의회 이은주 의원에게 제출한 도서관현황자료(지난해 6월1일 기준)를 보면 전체 초·중·고교 227곳(특수학교 3곳 포함) 중 사서교사(비정규직 포함)가 있는 곳은 25곳(11%)에 그쳤다.

도서관을 가장 많이 찾는 초등학교 116곳 가운데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는 8곳 뿐이다.

전체 학교에서 도서관이 아예 없거나 도서관이 있어도 책이 한 권도 없는 학교도 6곳이나 됐다.

신설학교(2006~2008년) 사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새로 개교한 27곳 중 사서교사를 두고 있는 학교는 단 한 곳(울산과학고)이고 2곳엔 도서조차 없다.

도서관 위치도 대부분 이용효율성이 떨어지는 3층(초·중 174곳 중 65곳) 이상에 위치하고 있었다.

현행 학교도서관 시설 및 자료기준에는 주 출입구 등과 근접,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하되 3층 이하에 두도록 돼 있다.

이은주 시의원은 “사서가 없는 학교의 경우 담당교사나 학부모 도서 도우미에게 운영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담당교사의 업무가 과중할 뿐만 아니라 학교도서관 운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서보조제도 도입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행정인턴 채용 때 사서인턴 19명을 채용, 배치키로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학부모를 사서보조 전담으로 활용하는 ‘학부모 책임사서도우미제’(1일 4시간 근무)를 도입, 올해 50곳(1억원) 등 연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앞으로 학교시설 설계 및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때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저층에 위치토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교사정원 동결로 인해 당초 중등교원으로 배정받은 사서교사 정원을 초등교사 정원으로 재배정하기는 어려우나 교사정원 확충 시 초등교원으로 재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도서관 개선사업이 완료돼 활성화 가능성이 큰 학교와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 우선 사서교사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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