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시의회 이은주 의원에게 제출한 도서관현황자료(지난해 6월1일 기준)를 보면 전체 초·중·고교 227곳(특수학교 3곳 포함) 중 사서교사(비정규직 포함)가 있는 곳은 25곳(11%)에 그쳤다.
도서관을 가장 많이 찾는 초등학교 116곳 가운데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는 8곳 뿐이다.
전체 학교에서 도서관이 아예 없거나 도서관이 있어도 책이 한 권도 없는 학교도 6곳이나 됐다.
신설학교(2006~2008년) 사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새로 개교한 27곳 중 사서교사를 두고 있는 학교는 단 한 곳(울산과학고)이고 2곳엔 도서조차 없다.
도서관 위치도 대부분 이용효율성이 떨어지는 3층(초·중 174곳 중 65곳) 이상에 위치하고 있었다.
현행 학교도서관 시설 및 자료기준에는 주 출입구 등과 근접,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하되 3층 이하에 두도록 돼 있다.
이은주 시의원은 “사서가 없는 학교의 경우 담당교사나 학부모 도서 도우미에게 운영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담당교사의 업무가 과중할 뿐만 아니라 학교도서관 운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서보조제도 도입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행정인턴 채용 때 사서인턴 19명을 채용, 배치키로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학부모를 사서보조 전담으로 활용하는 ‘학부모 책임사서도우미제’(1일 4시간 근무)를 도입, 올해 50곳(1억원) 등 연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앞으로 학교시설 설계 및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때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저층에 위치토록 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교사정원 동결로 인해 당초 중등교원으로 배정받은 사서교사 정원을 초등교사 정원으로 재배정하기는 어려우나 교사정원 확충 시 초등교원으로 재배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도서관 개선사업이 완료돼 활성화 가능성이 큰 학교와 학생수가 많은 학교에 우선 사서교사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