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전국 유일 10개월째 하락
울산 소비자물가, 전국 유일 10개월째 하락
  • 김지은
  • 승인 2019.12.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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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3.42로 0.4% 떨어져
감소율 줄었지만 전국서 높은 수준
농축수산물·석유·생활물가지수 ↓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2(201 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 하락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0.4%)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 떨어진 데 이어 10개월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가 10개월째 하락하는 것은 전국에서 울산 뿐이다. 지역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 -0.4%, 3월 -0.2%, 4월 -0.3%, 5월 -0.3%, 6월 -0.2%, 7월 -0.2%, 8월 -0.7%로 7개월 연속 0%대 감소율을 보이다 9월에는 1%대(-1.0%) 감소율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10월 -0.6%, 11월 -0.4%로 점차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감소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 감소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11%p 끌어내렸다.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이 중 농산물이 1년 전보다 3.4% 하락했고, 수산물도 0.9% 떨어졌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무(78.1%)와 배추(41.9%), 수입쇠고기(9.0%), 오이(50.0%)가 1년 전보다 올랐고, 쌀(-5.9%), 고춧가루(-12.7%), 마늘(-24.4%), 고구마(-26.8%) 등이 내렸다.

농산물 가격 외에 국제유가 하락에 공산품 가격도 내려갔다.

지난달 울산의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9% 감소했고 그 중 석유류가 5.7% 줄었다. 공업제품은 0.33%, 석유류는 0.28% 각각 1년 전보다 내렸다.

휘발유가 지난해 11월에 비해 5.7% 떨어졌고, 경유와 자동차용LPG가 각각 4.4%, 11.8% 하락했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2.4%, 1.4% 하락했으며, 외식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교육 도입 등으로 하락했다.

고등학교 납입금(-33.3%)이 크게 하락했고, 휴대전화료(-3.4%)와 치과진료비(-1.1%) 등도 내렸다. 이로 인해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3.0% 떨어지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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