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시장 울주군 결정’ 지자체 희비 엇갈려
‘울산농수산물시장 울주군 결정’ 지자체 희비 엇갈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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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인근지역 아우르는 거점 시장으로 발전”북·남구 “졸속평가 수긍할 수 없다” 강한 반발
울주군 이선호 울주군수와 간정태 군의회 의장,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 확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주군 이선호 울주군수와 간정태 군의회 의장,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 확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지원 기자
북구와 북구의회,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청사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선정에 대해 울산시 평가의 부당성에 대한 항의와 더불어 북부권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등 모든 대안을 마련할 것을 발표했다.
북구와 북구의회,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청사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보지 선정에 대해 울산시 평가의 부당성에 대한 항의와 더불어 북부권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등 모든 대안을 마련할 것을 발표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지가 울주군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그 동안 유치 활동을 벌여온 지자체들 간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울주군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북구와 남구는 수긍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이전부지가 확정 발표된 29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로 울주군 청량읍 율리가 최종 확정됐다”며 “그동안 힘써준 울주군민의 염원과 노력의 결실이다”고 밝혔다.

또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이전은 울산의 농산물 유통시장의 거대한 성장동력이자 지역개발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 양산 등 인근 지역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영남 거점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본연의 물류유통 기능을 회복하면서, 울산시민들이 품질 좋은 농산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이 활성화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북구와 남구는 같은 날 입장표명을 통해 “수긍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유치 추진위원회와 북구청, 북구의회는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균형 발전을 외면한 울산시의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확정된 곳은 중구청에서 약 11km 떨어져 30분이 걸리고, 북구청에서 약 15km 멀리 있다”며 “동구청에서는 약 20km 떨어져 있어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는 등 접근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울주군은 자체 사업비만으로 도시개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데도 산재전문 공공병원, 원자력해체연구센터, KTX 역세권 등 굵직한 사업이 편향되고 있다”며 “특히 울주군은 대형 공공시설이 10개가 유치돼 있는 반면, 북구의 공공시설은 4개가 고작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농수산물도매시장 평가위원회가 구성된 지 이틀 만에 하는 발표로, 지역 균형발전과 시장 조기 안정성, 장기 발전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평가”라며 “이는 미리 후보지를 정해놓고 발표하는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보지별 평가 선정기준과 평가위원 전문성 확인을 위해 평가위원 명단을 공개해야 하며, 평가위원 재선정 등 용역을 진행한 후 이전 후보지를 재평가를 해야 한다”며 “북구는 울산시 평가의 부당성에 항의해 나갈 것이며, 북부권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남구의 이전 후보지인 상개동 일원은 소비지형 도매시장 특성에 부합한 위치며, 부지 매입비 200억 원을 충족하는 곳”이라며 “그럼에도 울주군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결정으로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부지 매입비가 500억 가까이 증가됐지만, 울산시는 이에 대한 해명조차 없다”며 “평가위원회는 이전 후보지를 현장 확인하는 동안 각 지자체에게 후보지에 대한 설명도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주군은 청량읍 율리와 언양읍 반송리, 범서읍 입암리 등 총 3곳을 후보로, 넓은 가용면적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청량읍 율리는 울산 어디서나 30분 이내 도착해 시민접근성이 좋고, 반경 1.5㎞ 내 고속도로를 접하고 있어 광역 물류유통성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7일에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지난달 12일에는 군민 6만9천502명의 울주군 유치염원 서명부를 울산시에 제출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왔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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