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년 노인일자리 1만2천여개 제공
울산, 내년 노인일자리 1만2천여개 제공
  • 남소희
  • 승인 2019.12.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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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14% 증가… 고령인구 건강 관리·고독사 예방 등 사회적 돌봄 실현
지난달 29일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호랑이 순찰단이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순찰과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지난달 29일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호랑이 순찰단이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순찰과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내년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노인일자리 1만2천여개를 제공해 노인복지에 더욱 힘을 쏟는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0년 울산시 전체 노인일자리는 1만2천220개로 전년대비 14%(1만701개) 증가했다.

구군별로는 △중구 105억8천839만8천원, 3천53명 △남구 102억5천461만원, 2천957명 △동구 51억7천201만원, 1천482명 △북구 58억3천484만4천원, 1천708명 △울주군 99억9천82만원, 2천860명이다.

이에 시가 직접 진행하는 일자리 사업(140명)까지 합하면 1만2천220명이 지자체의 도움으로 노인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울산시 노인일자리는 2018년 8천602개, 2019년 1만701개, 2020년 1만2천220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구는 2019년 기준 예산 53억, 일자리 수 2천50개에서 2020년 예산 102억5천461만원 일자리 2천957개로 예산은 두 배 가량, 일자리는 44% 늘었다.

울산시 인구는 114만9천409명 (올해 10월 기준)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3만1천141으로 11.4%를 차지해 고령화사회에 이미 진입했고 노인비율이 14%이상인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같은 고령화 추세에 점차 노인일자리를 늘려 사회적 돌봄을 실현하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발생하는 건강 악화·고독사 등 사회적 비용과 문제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지만 양질의 노인일자리 제공을 위해 울산시와 구군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인일자리 확대 소식에 노인들은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찾은 남구 동백초등학교 앞. 이곳에서 민선 7기 울산시가 노인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호랑이 순찰단’을 만났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510명으로 구성된 호랑이 순찰단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활동하며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순찰, 불법 광고물 단속·신고활동이나 길을 잃고 헤매던 치매노인의 집을 찾아주거나 다친 아이들을 돌봐주는 등 실직적인 사회 참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랑이 순찰단원 김용진(80) 노인은 “주민들이 사는 곳을 봉사활동한다는 마음으로 순찰을 하고 있다”며 “작은 일이지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 뿌듯하다. 늙었지만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함으로써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서 40여 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박모(가명·72)씨는 “노인일자리도 경쟁률이 제법 치열하다”며 “12월 중순께 이 일도 끝이 나는데 내년 일거리를 찾아봐야 하지만 일자리가 늘어났다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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