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생산·소비·투자‘부진’
울산 제조업 생산·소비·투자‘부진’
  • 김지은
  • 승인 2019.12.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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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4.4% 줄고 재고는 15개월 연속 쌓여
건설수주액·대형소매점 판매도 감소세 전환
소비자심리지수 95.2, 20개월째 기준치 아래
울산의 제조업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동향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0.8%), 기타 운송장비(2.4%) 등은 1년 전보다 늘었으나, 석유정제(-13.4%), 화학제품(-7.3%) 등에서 줄었다.

지난해 7월(-5.6%)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 8월(-7.5%)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이다.

광공업 출하는 자동차(1.3%), 기타 운송장비(2.1%)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8.7%), 1차금속(-11.1%)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15개월 연속 쌓였다. 광공업 재고는 기계장비(-47.3%), 석유정제(-6.2%)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1.4%), 1차금속(13.6%)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생산 6.6%, 출하 4.3%, 재고 2.2% 각각 감소했다.

투자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10월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1천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6.2%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기타공공단체 등은 줄었으나, 공기업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4.2%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제1차금속 등은 늘었으나, 부동산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8.5%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공장 및 창고 등은 늘었으나, 재개발 등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3.4% 감소했다.

토목부문은 항만 및 공항 등은 줄었으나, 도로 및 교량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4% 증가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형소매점 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2.7%)는 늘었으나, 백화점(-3.8%)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기타상품(6.8), 가전제품(3.0%), 음식료품(2.0%),신발·가방(1.9%) 순으로 증가, 오락·취미·경기용품(-6.8%), 의복(-6.0%), 화장품(-5.6%) 순으로 감소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1월 울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기준치(100)를 20개월 연속 밑돌았다. 다만 전월보다 소폭(0.5p) 상승하면서 기준치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3개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하고 1개 지수가 하락했으며 2개 지수가 보합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신차 출시에 따른 완성차 및 부품 생산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 CSI는 동절기 난방 요인 등으로 2p 올랐다.

반면 가계수입전망 CSI는 최근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한 정유사 수익성 악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울산의 소비자동향지수를 전국과 비교하면 향후경기전망 CSI만 같았고, 나머지 5개 CSI는 모두 전국 수준을 못미쳤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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