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 춤의 언어로 풀어낸 노동의 가치
울산시립무용단, 춤의 언어로 풀어낸 노동의 가치
  • 김보은
  • 승인 2019.12.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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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 공연… 홍은주 예술감독·무대예술가 이종영 연출
오는 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울산시립무용단의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
오는 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울산시립무용단의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

 

울산시립무용단이 노동의 가치와 생명력 넘치는 삶을 춤으로 풀어낸다.

시립무용단은 오는 6일 오후 8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1회 정기공연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를 무대에 올린다.

‘바라기-동행’, ‘수작(水作)’ 등의 작품을 선보였던 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과도한 성장과 경쟁을 추구하는 풍토로 노동의 숭고함이 상실된 현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다시금 서로에 대한 따뜻함을 회복하는 시선이 어우러지면서 노동의 가치와 생명력 넘치는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춤으로 그려낸다.

한 명의 인물을 구분되는 본성에 따라 ‘노동하는 자(worker)’와 ‘꿈을 꾸는 자(dreamer)’로 나눈다.

노동하는 자는 꿈을 꾸는 자를 통해 사랑·유희·성취감 등 감성적인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꿈을 꾸는 자는 노동하는 자를 통해 자신이 그리는 삶을 다채로운 리듬으로 풀어낸다.

‘크레인의 날개’에서 ‘크레인(Crane)’은 드넓은 자연을 품는 두루미와 산업활동 중심에 서 있는 기중기의 중의적 의미를 품고 있다.

더 높은 곳만 향해 가려는 현대의 사회상을 형상화하는 동시에 끝내 소진되고 방향을 잃어버리는 현대인의 삶을 날개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 ‘울산아리아’에는 역동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다양한 면면을 한 편의 음악으로 해석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숭고한 노동을 춤의 언어로 찬미하는 의도가 담겼다.

작품의 연출은 무대예술가 이종영씨가 맡았고 지역예술가 박종원씨가 협력안무로 참여했다.

공연에는 시립무용단 하희원, 이소영, 이성원, 이상희, 최형준, 김유성, 김지은, 강혜경, 노연정, 오수미 단원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지역을 대표하는 스트릿댄스팀, 박종원무용단도 공연에 특별 출연한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은 “한국 춤의 다양한 기법과 스트릿 댄스의 융합으로 노동현장에서 피어나는 꿈과 갈등, 욕망과 성취감을 한 편의 드라마와 부드러운 아리아처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며 “함께 공감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VIP석 2만원,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 공연문의 ☎275-9623~8.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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