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호조에도 울산 수출 4개월 연속 부진
車 호조에도 울산 수출 4개월 연속 부진
  • 김지은
  • 승인 2019.11.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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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2.3% 줄어 60억2천만 달러… 누계 수출도↓
석유·석유화학·선박·차 부품 등 주력품목 모두 감소
美中 무역분쟁 장기화·유가 약세 여파로 당분간 지속
지난달 울산의 수출이 자동차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부진 지속, 선박과 자동차부품의 감소 전환 등의 영향으로 인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3% 감소한 60억2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액 또한 감소(-0.1%)로 전환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울산의 연간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32% 감소한 14억8천만 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하락(-25.2%)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중국, 베트남 등의 정제설비 증설 등에 따라 수출단가가 하락(-19.4%)한 데다 수출물량도 감소(-15.7%)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물량이 증가(5.9%)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의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24.4%)가 하락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9% 감소한 7억2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1% 증가한 17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인도,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폭 감소(0.9%)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 급증(6억2천600만 달러, +827%)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수출이 30.3% 감소한 4억3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8% 감소해 11개월 연속 감소를 지속한 가운데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남(2.1%), 부산(8.3%), 강원(0.1%), 세종(3.3%), 제주(29.6%) 등 지역의 수출만 증가했고, 나머지 지역의 수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울산의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자동차를 제외한 울산의 주요 수출품목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울산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유가 약세 및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울산의 수출이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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