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지부장 ‘강성’ 조경근 후보 당선
현대重 노조지부장 ‘강성’ 조경근 후보 당선
  • 이상길
  • 승인 2019.11.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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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 사측과 소송 고려해 강성 선택… “연내 임금협상 타결 최선”

현대중공업 새 노조지부장에 강성 노선 조경근(56·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 1만276명을 대상으로 23대 임원(지부장) 선거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9천475명(투표율 92.21%) 중 조 후보가 5천145표(54. 3%)를 얻어 실리·중도 성향 유상구 후보(3천901표·41.17%)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무효표는 428표(4.5 2%)로 집계됐다. 조 당선자는 현 집행부 사무국장으로, 이른바 강성 성향으로 출마해 당선된 2013년 정병모 위원장, 제명된 지 12년 만인 2016년 금속노조로 복귀를 주도한 백형록 위원장, 법인분할(물적분할) 반대 투쟁을 한 박근태 지부장에 이어 노조를 이끌게 됐다.

조 당선자는 조합원 △임금과 복지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를 위한 활동 △정년 연장 제도적 준비 △현대중공업 그룹 공동교섭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 집행부는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조합비 인상안을 다시 대의원대회에 올려 통과시키는 등 내부 비판을 맞기도 했으나, 조합원들은 사측과 법인분할 무효 소송을 벌이는 상황 등을 고려해 강한 집행부에 다시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 당선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올해 임금협상은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교섭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 당선자는 “선거 기간 갈라진 마음을 모두 털고 전체가 단결하고 연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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