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전 주민 “군부대 옮겨야 주전 관광산업이 산다”
울산 동구 주전 주민 “군부대 옮겨야 주전 관광산업이 산다”
  • 김원경
  • 승인 2019.11.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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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지역 경제발전 위한 빠른 이전 촉구
동구 주전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는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 조선업 불황 극복과 바다자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전 군부대 이전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동구 주전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는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 조선업 불황 극복과 바다자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전 군부대 이전을 촉구했다. 장태준 기자

 

“동구의 조선업 불황 극복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전군 부대는 반드시 이전돼야 합니다.”

울산시 동구 ‘주전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는 27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전 관광산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군부대 이전은 불가피하다”며 국방부에 이같이 촉구했다.

동구 주전 해안가에 위치한 군부대는 총면적 3천372㎡ 규모로, 50여 년간 육군 제53사단의 훈련장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는 주둔지가 아닌 일정 기간의 훈련장소로만 활용되고 있는 상황.

주민들에 따르면 오랜 기간 마을의 중심에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지역이 낙후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이전을 촉구하는 여론이 10여 년 전부터 형성돼 왔다.

김재근(73)씨는 “주전은 대왕암공원 못지않게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지만 지역경제는 50년째 제자리걸음”이라며 “지금은 50년 전보다 국방안보도 심각하진 않으니 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군부대를 꼭 이전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최근 동구가 주전권 관광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모처럼 지역 발전에 기대가 모이고 있지만, 여전히 군부대 이전에 대한 뚜렷한 진척이 없자 지난 22일 주민들로 구성된 ‘주전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작은 어촌마을에서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한 동구에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몽돌해변, 독특한 어촌문화와 신선한 수산물이 있는 주전해변이 있다”며 “동구가 이 일대의 관광인프라 개발을 위해 주전큰골 여가놀이공원, 주전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 주전 근린공원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변 한가운데 군사시설이 차지하고 있어 관광산업 추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조선업 불황과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등으로 동구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특히 도심에서 떨어진 주전의 경기는 더욱 어렵다”고 강조하며 “조선업 불황 극복과 주전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주전권 바다자원 관광산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주전 군부대를 이전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구청에서도 군부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뚜렷한 진척은 없어 답답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라 국방부가 정책과제로 접경지역의 군부대 통폐합 및 재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구 관광 발전을 위해 국방부가 주전 군부대 이전을 모범적으로 추진한다면 군이 지역발전에 기여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주전 군부대 이전을 통해 미래 동구의 해양관광 육성을 도모하며 새로운 관광 동구로 거듭나는 성장 동력이 만들어지기를 17만 동구주민과 한마음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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