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혼 여성 5명중 1명 ‘경력단절’
울산 기혼 여성 5명중 1명 ‘경력단절’
  • 김지은
  • 승인 2019.11.26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아 등 이유 4만7천명 22.3%… 세종시 이어 전국 2번째■ 통계청 2019 상반기 집계

울산지역 기혼 여성 5명 중 1명 이상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포기한 ‘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 비취업여성의 절반 가량이 경력 단절을 겪고 있었으며, 기혼여성 중 경단녀 비율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26일 통계청이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울산지역 경단녀는 4만7천명이었다.

이는 전체 기혼 여성(21만1천명)의 22.3% 규모다.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기혼 비취업여성 9만4천명의 절반 가량이 과거 직장에 다니다가 경력 단절을 겪은 것이다.

다만 올해 조사에서 경단녀는 1년 전보다 8천명(-14.6%) 감소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의 경단녀는 169만9천명으로, 기혼 여성(884만4천명)의 19.2%를 차지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38.2%)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육아로 인한 경단녀는 4.8%(3만명) 증가한 반면 결혼(-17.7%, -11만2천명), 임신·출산(-13.6%, -6만명), 가족 돌봄(-4.7%, -4천명), 자녀교육(-2.7%, -2천명)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감소했다.

출산휴가 등이 확대되고 맞벌이를 선호하면서 임신·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이 줄어든 반면,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80만6천명(47.4%)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30대 기혼여성(260만1천명)의 31.0%가 경단녀였다. 42.0%는 육아 때문에, 27.6%는 결혼 때문에, 26.9%는 임신·출산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이어 40대 경단녀가 63만4천명(37.3%)으로 다음으로 많았다. 30대와 마찬가지로 경력 단절 사유가 육아(37.6%), 결혼(31.7%), 임신·출산(18.2%) 등의 순이었다.

이어 50대 경단녀는 14만2천명(8.3%), 15~29세 경단녀는 11만8천명(6.9%)이었다. 50대는 결혼(41.9%)을 가장 큰 경력 단절 사유로 꼽았고, 15~29세는 결혼(33.6%)과 육아(33.5%)가 비슷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단녀의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24.8%로 가장 높았고 울산(22.3%)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경기(21.3%), 대구(20.7%), 광주(2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가 11.7%로 가장 낮았다.

김지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