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굳어가는 제설제 관리 대책 필요
울산 동구, 굳어가는 제설제 관리 대책 필요
  • 김원경
  • 승인 2019.11.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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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옥 의원 “보관 염화칼슘 267t… 긴급상황시 활용 어려워”
울산 동구가 폭설을 대비해 비축한 다량의 염화칼슘 제설제가 적치장에서 굳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동구에 따르면 현재 동구가 보유한 염화칼슘 제설제는 재해대비전진기지에 255t, 9개 각 동별 제설함에 12t 등 총 267t이다. 염화칼슘 제설제는 1t당 41만원 상당으로 동구지역에 보관되고 있는 염화칼슘의 가격만 1억원대. 이는 모두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구입한 것으로, 4년간 총 구입량은 530t이다.

폭설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가 있었던 2014년 당시 재해 대비를 위해 마지막으로 구입한 후 올해까지 재구입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폭설로 인한 사용량은 2014년까지 7회에 걸쳐 218t. 이후 빙판길 등 소량 사용이 되긴 했지만 절반가량인 267t이 적재돼 있는 상황이다.

제설제는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적설량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해 현장 제설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간 폭설 시 신속한 제설작업 추진을 위해 투입돼야할 염화칼슘이 4년째 이용률이 저조하다보니, 보관 과정에서 딱딱하게 굳어져버려 사용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2019 안전총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동구의회 정경옥 의원은 “적설량에 따라 다르지만 도로에 즉시 살포할 수 있는 제설제 양은 10t”이라며 “1년에 눈이 2~3번 와도 50t이면 충분한데 창고에서 너무 많은 양이 굳어가고 있어 긴급상황 시 활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당장 폭설이 내리게 되면 10t가량 굳은 것을 녹이고 가루로 만들어서 현장에 투입되는 데만 이틀은 걸리겠다”며 꼼꼼한 관리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오래돼 굳은 염화칼슘 20t은 올 초 다 폐기했다”면서 “굳은 염화칼슘은 물에 녹여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염화 교반기 장비를 구입해놨으며, 재설전진기지에 쌓인 염화칼슘은 습기 방지를 위해 목재팔레트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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