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해오름동맹 사업’ 신뢰부터 보여야
‘27개 해오름동맹 사업’ 신뢰부터 보여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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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포항, 경주 등 ‘해오름동맹’ 3개 도시가 26일 경주시청에서 하반기 정기회를 열고 ‘2020년 공동협력사업’ 27건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어깨를 나란히 한 장면은 누가 보아도 아름다웠다.

새해에 추진할 27개 사업 중에는 계속사업 20건 외에 신규사업 7건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청소년 문화교류 △평생학습도시 발전전략 상생 워크숍 개최 △외국인 활용 홍보영상 제작 △동해남부선 전동차 연장운행(태화강역∼송정역∼신경주역) △농축산물 판매·홍보 교류가 그것이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업들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전제돼야 할 것은 신뢰감부터 보여주는 일이다. 굳이 ‘신뢰감’을 들먹이는 이유가 있다. 경주 관내 월성원전 안에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증설을 논의하는 ‘지역실행기구’에 경주시민만 참여시켜 울산시민의 반발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 같은 행위는 ‘경주시가 젯밥에만 눈이 어두운 것 같다’ ‘경주시가 지나치게 지역이기주의에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딱 알맞다. 그렇지 않았다면 경주시는 앞장을 서서라도 고준위핵폐기물 시설 논의구조 참여와 관련해 울산시의 의중부터 먼저 헤아리는 자세가 옳았다고 본다.

26일의 회동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한 말이 있다. “3개 도시 시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공동협력과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한 것이다. 전폭 공감이 가는 말이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 가는 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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