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원도심 아트오브제 사업 부실시공"
울산 중구의회 "원도심 아트오브제 사업 부실시공"
  • 남소희
  • 승인 2019.11.25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녀 의원, 행감서 질타… 조형물 설치 4개월여 만에 균열·결로현상 발생
울산시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 일원에 최근 설치된 아트 오브제 공공조형물이 설치 4개월 만에 곳곳에 균열과 결로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구의회 이명녀 의원은 25일 열린 주민자치국 문화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7월 문화의거리 크레존~옛 울산초등학교 100m구간에 설치된 간접조명 및 벤치 기능을 하는 공공조형물 곳곳에 균열과 결로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명녀 의원은 “7억원에 달하는 구민 혈세가 투입된 공공조형물이 설치 4개월만에 부실시공으로 이어진 것은 행정의 소홀한 관리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조사한 결과 특히 이 조형물은 벤치와 공연무대, 야간 조명기능을 하고 있으며 주재료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5배 이상 강한 반면 가격은 10배 가량 비싼 고성능 콘크리트(UHPC)가 사용됐지만 정작 벤치 상판을 깨어져 균열이 발생했고 조명벤치에는 누수로 인한 결로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원도심 아트오브제사업은 중구가 디자인 비용 6천700만원과 조경 4억6천700여만원, 전기 및 수선비 등 총 6억9천9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진행했다.

이 의원은 “중구가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으로 설치했지만 관리소홀로 인해 설치 4개월만에 심각히 훼손되고 주변에는 쓰레기가 버려지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형물을 보는 상당수 주민은 볼거리도 없고 실용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등 총체적 부실과 함께 구청의 관리부재까지 겹쳐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가 아닌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조형물 상판의 균열과 조명벤치의 결로현상 등은 면밀히 현장조사를 벌여 하자보수에 나서겠다”며 “향후 이용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소희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