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내년부터 학교밖 ‘풀뿌리 교육’ 본격 추진
울산시교육청, 내년부터 학교밖 ‘풀뿌리 교육’ 본격 추진
  • 정인준
  • 승인 2019.11.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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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열어 마을공동체 활성 방안 논의지역사회 인적자원 활용해 방과후 학생 교육 지원
25일 울산교육청 집현실에서 열린 2019 마을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강연회 및 공유회에서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25일 울산교육청 집현실에서 열린 2019 마을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강연회 및 공유회에서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이 운영하는 ‘몽실학교(꿈을 실현하는)’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교육 거버넌스다. 이 곳에서는 학교와 지자체, 마을공동체가 협력해 학생들의 학교밖 소질을 개발한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하며 목공방, 영셰프실 등 다양한 체험·실습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와 시흥시는 방과후 학생들의 교육을 지자체가 책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단위, 마을단위 등 소규모 그룹들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소질개발에 도움을 준다. 물론 지역의 교육활동가나 문화·예술인들이 재능기부도 한다.

내년부터 울산에서도 사회적 공동체들이 학교밖 학생들을 위한 ‘지역교육 거버넌스’ 구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생들은 학교교육 이후 지역사회를 통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놀이, 흥미, 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다.

25일 울산시교육청 집현실에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서로나눔교육지구’에 대한 민·관·학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의 강의와 함께 울산지역 마을교육공동체 활동가들의 의견나눔으로 진행됐다.

김 상임대표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실천사례를 통해 학교밖 학생들에 대한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지역교육 거버넌스는 학교교육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이 거버넌스에 자발적 참여를 위한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교육 거버넌스’는 이미 10여년전부터 중요성이 부각돼 왔다. 서울과 경기, 대전, 전북, 부산, 경남, 강원 등에서 활발히 추진돼 왔고, 학생들의 학교밖 교육에서 많은 성과를 나타냈다.

울산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울산교시육청은 지난 7~8월에 울산 중구청, 울산 남구청과 ‘지역교육 거버넌스’의 다른 이름인 ‘서로나눔교육지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교의 정규과정 이후 학생들의 남는 시간을 지역사회의 교육인적자원을 활용해 교육하겠다는 목적이다.

울산에서는 지역교육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그룹이 12곳(방과후 학교 8곳, 돌봄교실 4곳)있다.

이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은 울주군 상북마을교육공동체다. 학생들은 방과후(학교밖)에 지역교사들과 함께 숲, 생태탐험, 놀이, 문화, 창작, 예술활동 등을 하며 소질을 개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김용진(혁신교육추진단) 팀장은 “마을과 학교,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어떻게 협력적 관계를 맺고 나아가야 할 지 방향성을 설정하고 내년부터 ‘서로나눔교육지구’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중구와 남구의 ‘지역교육 거버넌스’ 구축 지원을 위해 각각 4억원의 예산을 처음으로 편성했다. 울산교육청이 2억원 각 지자체들이 2억원씩 부담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지역교육 활동가는 “마을교육공통체를 통한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며 “다시 한 번 지역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같은 뜻을 가진 여러 사람을 통해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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