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이스 육성 위해 국제선 취항 절실”
“울산 마이스 육성 위해 국제선 취항 절실”
  • 이상길
  • 승인 2019.11.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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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중간보고회… 지리적 이점 활용·인력양성 등 개선점 제안
울산시는 지난 2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울산시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지난 2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울산시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장태준 기자

 

울산지역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울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울산의 선진제조업을 인센티브 관광 대상지로 육성하고, 마이스 인력 육성 및 울산전시컨벤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울산시가 지난 22일 오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시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용역 수행업체인 ㈜소프트하우스코리아는 중간보고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 nts & Exhibition)를 통칭하는 용어로 마이스 산업은 이들을 유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반 사업을 말한다.

마이스 관련 방문객의 1인당 소비는 일반 관광객보다 높고, 고용 창출은 물론 도시 홍보, 마케팅 효과도 커서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에 주목하고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이날 발표내용에 따르면 용역을 수행한 ㈜소프트하우스코리아가 마이스 산업과 관련해 울산의 여건을 분석한 결과 해외접근성 개선이 가장 절실했다.

울산은 울산공항 및 고속철도(KTX)로 인해 국내에서의 접근성은 좋으나 울산공항에 국제선이 없는 상황이어서 해외 참가자는 인천 또는 서울, 김해를 경유해 방문해야 한다.

이에 ㈜소프트하우스코리아측은 “서울, 홍콩, 싱가포르 등 글로벌 마이스 도시의 필수 경쟁력 중 하나가 다양한, 수많은 국제선임을 고려할 때 울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공항은 지난달 17일과 20일, 1970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울산-대만 부정기편 국제선 여객기가 취항했다. 이후 시는 지난달 31일 국제선 여객기 취항 관련 기관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도 부정기 국제선 여객기 취항을 추진하는 등 울산공항의 국제선 취항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선진제조업 사업장을 인센티브 관광 대상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소프트하우스코리아측은 “울산시는 제조업 중심의 공업도시로 자동차산업, 정밀화학산업, 조선해양산업 등이 강점”이라며 “현대중공업과 같이 울산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선진견학 콘텐츠 등 선진제조업 인센티브 관광 대상지로 육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이스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실제로 2017년 기준으로 전국 마이스 산업 종사자 2만3천135명 중 울산시의 종사자는 89명에 불과했다. 특히 국제회의기획업과 인센티브 여행업은 종사자가 19명에 불과해 마이스 산업의 기획적 역량이 부족했다.

이에 ㈜소프트하우스코리아측은 “마이스 산업 경쟁의 후발주자로서 전문화된 교육을 제공해 기획자를 양성하고, 범 시민차원의 마이스 유치 홍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건립 중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소프트하우스코리아측은 “현재 공사 중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본다면 KTX역, 고속도로 등 교통면에서는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암각화 박물관, 영남알프스 등 인근 관광자원과 거리가 적정해 마이스 참가자가 인근 관광지에 방문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이들 관광자원과 연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울산 마이스산업 지원협의회 위원, 울산도시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전에 선제적으로 울산 마이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울산이 마이스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코자 한다”며 “중간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울산 마이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최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연말까지 수행된다. 시는 용역 최종 결과물이 나오면 추후 관련 예산 반영 등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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