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선체계 ‘확 바꾼다’
울산, 시내버스 노선체계 ‘확 바꾼다’
  • 이상길
  • 승인 2019.11.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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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노선제 발판 내년 용역 진행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등 변화 반영

-환승지점 노선단축·일반좌석 부활

-버스전용차로 도입·중앙차로 확대

-“선진 대중교통체계로 편의 제공”



울산시가 개별노선제 정착을 발판 삼아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에 나선다. 이는 개별노선제 전환에 따른 노선 재조정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도시철도(트램) 도입 등의 여건 변화를 고려한 시민중심의 서비스 제공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현실화될 경우 시내버스는 보다 선진적인 대중교통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내년에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용역에는 노선체계는 물론 시내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및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확대, 버스 외관 및 색상 변경 등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노선체계의 경우 대형버스를 비롯해 중형버스와 마을·지선버스까지 변경되는데 핵심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에 따라 환승지점 노선단축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현행 시내버스 노선은 가령 동구 방어진에서 울주군까지 가는 긴 거리도 환승 없이 한 번에 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다수 존재하지만 개편이 되면 오는 2021년 4월 개통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통과하는 태화강역 등을 기준으로 환승지점이 새롭게 마련된다. 구간별로 노선 길이를 줄여 버스운행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 다만 승객 편의를 위해 방어진에서 울주군까지 한 번에 가는 일반 좌석버스를 다시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1104번 등 일반좌석버스는 2015년 6월 폐선됐다.

시 관계자는 “동구와 남구, 울주군을 잇는 1104번 일반 좌석버스의 경우 일반 시내버스와 정차역이 같아 별다른 장점이 없어 폐선됐다”며 “하지만 노선체계가 전면 개편되면 부활시켜 장거리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전용차로 도입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도 검토된다.

현재 울산에는 시내버스전용차로 구간이 없다. 하지만 이번 용역을 통해 도입이 필요한 구간을 검토해본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태화루 사거리에 설치된 첫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확대도 검토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태화루 사거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도입 결과 △차량엇갈림 해소에 따른 사고위험요인 개선 △혼잡시간대 통행속도 증가 △강북로 횡단 보행자의 편의증진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 개통을 대비해 버스 외관디자인 개선도 검토한다.

이 관계자는 “도시철도와 어울리고 노선별 색상을 구분해 시내버스 색깔만 봐도 노선을 알 수 있도록 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진 대중교통 체제 마련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은 앞서 시내버스 혁신위원회의 정책 권고사항 및 시민신문고위원회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며 “이는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아닌 상황에서 울산시가 시내버스 업체들을 설득해 개별노선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개별노선제 전면 도입에 따른 민원감소 효과도 소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1차로 개별노선제 전환이 이뤄진 26개 노선의 경우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총 56건이었다. 개별노선제로 전환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105건)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2차로 개별노선제 전환이 이뤄진 42개 노선도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개별 노선제를 전면 도입했다. 시는 먼저 1차로 지난 1월 1일부터 지역 시내버스 중형 26개 노선의 운영체계를 개별노선제로 전환했고, 2차로 7월1일부터 나머지 대형 36개, 직행좌석 5개 등 42개 노선의 운영체계를 개별노선제로 바꿨다.

1982년부터 유지해온 시내버스 공동배차제가 37년만에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 공동배차제는 1개의 노선을 5개(한성, 울산, 남성, 학성, 신도) 버스업체가 공동으로 운행해 오던 방식이다. 공동배차제는 노선이나 운행대수의 조정 용이 등의 장점에도 1개 노선을 여러 업체가 운행하다 보니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버스업체의 서비스 개선 의지 부족, 경영 개선 노력 미흡 등으로 버스 이용 시민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반면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 운행업체를 지정해 운행하는 방식이다. 노선운행 주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버스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 등 대시민 서비스 개선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울산을 제외한 전국 6대 도시 중 대구, 광주, 대전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했다. 이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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