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연경관 품은 전시회가 건네는 ‘휴식’
울산, 자연경관 품은 전시회가 건네는 ‘휴식’
  • 김보은
  • 승인 2019.11.21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곳곳 볼만한 전시회 소개

바쁜 일상 속 짧게나마 갖는 휴식은 소중하다. 더욱이 태화강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휴식은 그 소중함이 배가된다. 다음주 울산 곳곳의 전시장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작품들이 울산시민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선사한다.
 

단계 김인숙 作 '태화강의 일상(학)'
단계 김인숙 作 '태화강의 일상(학)'

 

◇단계 김인숙 열두번째 개인전 ‘쉼’

단계 김인숙의 열두번째 개인전 ‘쉼’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줄곧 ‘쉼’을 주제로 작업해온 김인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한국화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화법의 ‘휴식’을 표현한다.

작품 중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건 자연을 소재로 한 대형 작품들이다.

태화강을 따라 무성하게 자란 십리대밭을 비롯해 태화강의 품 속에서 쉬어가는 사람, 새, 물고기의 풍경을 작가만의 감각적인 과장과 생략법으로 담았다.

백지홍 ‘미술세계’ 편집장은 그의 작품에 대해 “자신을 찾아온 모든 이들을 묵묵히 받아주는 태화강의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문인화에서 습득한 필획의 묘를 사용했고 적절한 채색을 가미해 자연의 푸르른 모습을 그려냈다. 수많은 동식물이 공존하는 태화강처럼 작가의 화폭에는 수많은 요소가 공존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김인숙 작가는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논문 ‘쉼(休)을 위한 작품연구’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2번째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부스전, 단체전, 기획초대전에 참여했고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울산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지산 박현율 作 '강동 화암주상절리'
지산 박현율 作 '강동 화암주상절리'

 

◇지산 박현율 초대전 ‘선사에서 오늘까지’

지산 박현율 초대전 ‘선사에서 오늘까지’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북구문화예술회관의 기획전시로 마련된다.

박현율 작가는 전시에서 자연경관과 명승지를 소재로 그린 풍경화의 종류인 ‘실경산수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울산과 북구의 대표적 자연경관인 태화강과 동천강, 반구대 암각화, 강동 바다 등 작가는 시선이 닿는 곳 모두를 화폭에 옮겼다. 특히 선사인들이 반구대 암각화를 조성한 시기에 자연의 소나무와 생명이 함께 공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딱딱한 암각화에 무룡산의 소나무를 살게 해 작품에 생명력을 더했다.

박 작가는 “붓을 든 후 실경산수를 그려왔다. 눈에 보이는 사물을 내 주관으로 새롭게 조형하며 바람과 기를 불어넣는다”며 “물속에 수장돼 허우적거리는 문화유산을 구하고 알리는 것은 작가의 양심”이라고 고백했다.

박현율 작가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과에서 미술학 석사를 받았고 8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해외·초대·그룹전에 참가했다. 현재 울산미술협회 감사, 울산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한국화진흥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심천 최종국 作 '불국사'
심천 최종국 作 '불국사'

 

◇심천 최종국 ‘묵행(墨行)’전

심천 최종국의 여섯번째 개인전 ‘묵행(墨行)’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울산 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묵기행-문화유산을 찾아서’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수묵산수화가로 활동하는 최종국 작가는 문화재와 자연경관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녹아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는지에 주목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

작가는 한국인의 정신적 표현의 양식인 수묵형상 기법과 과감한 여백을 도입해 주제를 명확하게 했고 빗살무늬에서 창안해 실경 형상을 묘사했다.

전시에선 이같이 작업한 백두산 비룡폭포계곡,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불국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창덕궁 소원 등의 수묵화가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문영 비평가는 그의 전시에 대해 “문화재를 통해 한국 산수의 원형과 정신을 총체적으로 녹여냈다”고 평했다.

최종국 작가는 지금까지 6회의 개인전과 2019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 초대전을 비롯한 3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울산과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 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