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스쳤다고
다 인연으로 피는 건 아니더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합니다.
용수 보살 본문 중에는 "이 세상 아무리 사소한 사물 일지라도 인연으로 일어나 인연으로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연이란 꼭 좋은 인연만 있겠습니까 나쁜 인연도 인연입니다.
소담 권현숙 시인의 디카시 '잠자리의 전언'을 감상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만남 속에 좋고 나쁨의 인연은 나로 인해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내가 좋은 인연이 되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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