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車산업 상생 일자리 창출, 부품업체 거래선 다변화가 핵심”
“울산 車산업 상생 일자리 창출, 부품업체 거래선 다변화가 핵심”
  • 이상길
  • 승인 2019.11.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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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상생 일자리 만들기 토론회
울산대 조형제 교수, 산업·고용·협치 3개 분야 7개 전략 제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 자동차 산업이 협력적 생태계 구축을 통한 상생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부품업체의 거래선 다변화가 핵심과제라는 제언이 나왔다. 또 원·하청 공생발전과 함께 연구개발 테스트 베드의 확충, 미래차 환경 조성 및 전환 등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가 20일 ‘자동차 부품산업, 협력적 생태계 구축을 통한 상생의 일자리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제발표에 나선 울산대학교 조형제 교수는 이 같이 제안했다.

조 교수는 이날 ‘협력적 생태계 구축을 통한 상생의 일자리 만들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 속에서 고용유지를 위해 산업, 고용, 협치 3개 분야로 나눠 총 7개의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산업’ 부분에서 조 교수는 △시장다변화, 원·하청 공생발전 △연구개발 테스트 베드의 확충 △미래차 환경 조성 및 전환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시장다변화, 원·하청 공생발전’과 관련해 “미래차의 패러다임은 수직적·폐쇄적 관계에서 수평적·개방적 관계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내 부품업체의 거래선 다변화는 미래차 대응의 핵심 과제”라며 “납품단가 인하 및 조정, 전속적 거래관계 요구 등 불공정행위를 극복하고 중소 부품업체들과의 공생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및 울산시의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 △중소기업과 해외 업체들과의 상담 및 거래 지원 △중소기업 내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이, 원하청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원하청 불공정 거래 및 하도급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불공정 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중소기업의 기술력 제고 및 시장 다변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연구개발 테스트 베드의 확충’과 관련해 조 교수는 “현재 지역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기능은 거의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미래차로 전환되더라도 부품 간의 조율과 대규모 양산 기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지역 내 부품업체의 제품개발은 양산 공장 인근에서 이뤄지면서 생산 기술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부품업체의 연구개발 촉진을 위해 △부품업체의 기존·신규 연구소에 인센티브 제공 △인력, 설비 지원을 통한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이, 테크노파크의 부품업체 지원 확충을 위해 △부품업체의 시험평가·인증 지원 △테크노파크의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래차 환경 조성 및 전환’과 관련해 조 교수는 “미래차 관련 기업에 대한 유인 요인 및 창업 여건이 불충분하고 체계적인 지원정책 등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혁신성장을 위해 자동차 부품 유통 및 마케팅, 문화(전시, 박람회, 포럼 등), 튜닝 등의 연관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유치·창업을 위해서는 △울산으로의 기업 이전 및 창업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 인센티브 시행 △기술강소기업의 육성과 유치를 위한 컨트롤 타워 운영 △제도적 개선과 투자유치위원회의 효율적 활용이,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튜닝산업)을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 퇴직자의 인력활용과 부품산업 활성화 도모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의 동반관계 재설정 △튜닝관련 지원 체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외 ‘고용’ 부분에서는 △일자리 정책 체계화 △유연한 인적자원 관리 △포용적 고용안전망 확충 필요하고, ‘협치’ 부분에서는 △노사민정 사회적 대화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날 오후 시의사당 1층 시민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는 자동차부품산업 노사 관계자, 시민단체, 공공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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