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캐릭터·상징물 통폐합 필요성 제기
울산 중구, 캐릭터·상징물 통폐합 필요성 제기
  • 남소희
  • 승인 2019.11.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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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20년 이상 사용, 캐릭터·슬로건 혼용에 혼란 가중… 중구 “재정비 검토”

최근 울산 중구가 관광명소로 전국적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중구를 상징하는 캐릭터와 상징물, 브랜드 슬로건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열린 제220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기획예산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강혜경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은 중구청 상징로고와 브랜드 슬로건, 상징 캐릭터를 정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1997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에 맞춰 만들어진 한자 ‘中’을 형성화한 중구의 상징로고가 20년 넘게 사용되면서 시대적 변화와 발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구의 도시 정체성을 담은 상징로고를 새롭게 제작해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구청은 브랜드슬로건으로 ‘문화가 숨 쉬는 울산중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관용차량과 도심 내 홍보게시판 등에는 지난해 새로 도입된 ‘혁신중구,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이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중첩, 혼용에 따른 구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중구의 대표 캐릭터인 ‘가람이’와 ‘울산큰애기’로 나뉘어 활용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중구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게재된 브랜드 슬로건은 ‘문화가 숨 쉬는 울산중구’, 캐릭터는 ‘가람이’다.

강 의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작 집중적으로 홍보에 활용하는 캐릭터는 문화관광도시 대표 브랜드인 울산큰애기”라며 “울산큰애기를 전국 최고 캐릭터 선발대회에 내세워 최고상을 받는 등 많은 구민은 울산큰애기를 중구 대표 캐릭터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올해 중구에 위치한 태화강 국가정원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는 등 호재가 이어지는 만큼 도시의 상징물에 국가정원과 같은 특색있는 관광자원이나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이미지를 홍보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캐릭터와 슬로건 역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선택과 집중의 행정전략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중구 관계자는 “관광도시 중구에 대한 집중을 하다 보니 울산큰애기 캐릭터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 부분이 있다”며 “관련 조례에 따라 상징물 등이 결정되는 사안인 만큼 종합·장기적 검토 후에 상징물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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