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회복 기대… 울산 분양시장 ‘훈풍’
지역경제 회복 기대… 울산 분양시장 ‘훈풍’
  • 김지은
  • 승인 2019.11.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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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 107.6으로 전국 최대 기록
관련 조사이후 처음 100 넘겨… 조선 업황 개선 영향
추락하던 울산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조선업 수주 상황 개선에 따른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아파트 분양 경기에 대한 전망치가 전국 최대를 기록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울산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7.6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32.6p나 상승한 수치이며, 기준선(100)을 웃돌아 부정적인 인식보다 긍정적인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평균(81.4)보다는 26.2p 높은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은 6~8월 분양경기가 바닥을 다진 후 9월 이후 3개월 연속 지수값이 상승하면서 이달 기준선을 넘었다. 울산의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기준선을 초과한 것은 주택산업연구원이 2017년 9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조선업 수주 상황이 개선된 울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침체를 지속하던 울산은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시장에도 반영되며 전망치와 실적치 모두 크게 상승, 기준선을 웃돌았다.

지난달 울산의 HSSI 실적치는 106.6으로 전망치(75.0)보다 31.6p, 전월인 9월 실적치보다 38.2p나 올랐다. 실적치가 기준선을 넘은 것 역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발표된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전달보다 17.4p 오른 100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심리가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100선을 회복한 것은 2017년 7월 이후 2년4개월 만으로, 건설사들이 울산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1.4로, 전달보다 2.8p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을 선정한 뒤 수도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서울(96.1), 인천(102.8), 경기(93.7) 등 수도권에 분양시장 기대감이 집중됐다. 대전(90.0), 대구(88.4), 세종(88.2), 광주(84.2) 등 주요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는 큰 변동 없이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분양 물량의 83.9%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72.8%로, 전달보다 1.1%p 소폭 상승하며 7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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