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생산 호조 속 수출 부진
울산, 제조업 생산 호조 속 수출 부진
  • 김지은
  • 승인 2019.11.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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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 3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
車·운송장비 늘어 1년새 0.5%↑
투자 61.9%·수출 7.5% 줄어
소비자물가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고용지표 개선에도 탈울산 행렬 지속
올해 3분기 울산지역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가 호조를 보인 반면 수출과 투자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울산의 인구가 타 지역으로 떠나는 탈울산 행렬은 지속됐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광공업(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3분기보다 0.5% 증가했다.

3분기 제조업 생산은 석유정제,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전기장비 등이 늘었다. 이 기간 전국의 광공업 생산이 0.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침체를 겪던 울산의 소비심리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3분기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백화점, 슈퍼·잡화·편의점은 줄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 대형마트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2분기(-1.1%)부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올 3분기 들어 증가 전환했다.

다만 숙박·음식점 부진 속에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협회·수리·개인 등은 늘었으나, 숙박·음식점, 교육, 금융·보험 등이 줄어 1년 전보다 0.1% 줄었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큰 폭으로 줄었다.

3분기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4천290억원이며, 건축부문에서는 늘었으나, 토목부문은 줄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1.9%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도 부진했다.

울산지역 수출액은 총 169억2천300만 달러로 자동차, 기계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이 줄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5% 감소했다. 수입액은 81억6천300만 달러로 전기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기계장비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 비금속광물, 화학제품 등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기타 상품 및 서비스,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 보건 등은 가격이 올랐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통신 등이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줄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하락했다. 생활물가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3분기 울산지역 취업자는 57만6천명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도소매·음식숙박업, 전기·운수·통신·금융 등의 고용이 늘어 지난해 3분기보다 6천명(1.1%) 증가했다.

실업자는 2만1천명이며, 15~59세 연령대에서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천명(-27.6%) 감소했다.

고용률은 59.6%로 1년 전보다 1.0%p 증가했고, 실업률은 3.5%로 1.4%p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률은 전국 평균 61.5%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며 실업률은 전국 평균 3.3%보다 높았다.

인구유출은 계속됐다.

3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4만4천명으로 2천12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70세 이상(26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2천38명)에서 순유출됐다.

울산지역 관할 구·군 순이동은 북구(1천631명), 울주군(912명)에서 순유입됐으나, 남구(-2천123명), 중구(-1천487명), 동구(-945명)에서 순유출됐다.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이동하는 경향이 인구 순유출로 반영되면서 울산은 2015년 12월 이후 한 차례도 순유입이 없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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