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청년 정장대여' 여성용 바지정장 없어 아쉬워
울산 중구 '청년 정장대여' 여성용 바지정장 없어 아쉬워
  • 남소희
  • 승인 2019.11.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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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면접 정장은 치마만 준비… “이용자 적어 바지 구비 계획 없어”
울산시 중구가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위해 올해 4월부터 진행한 ‘디딤돌 옷드림’ 서비스가 이용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여성용 바지정장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중구가 지난 11일 공개한 ‘디딤돌 옷드림’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대체로 서비스 만족도에서는 높은 점수를 줬지만, 기타 의견으로 여성용 ‘바지정장’을 마련해 줄 것을 중구에 제시했다.

‘디딤돌 옷드림’ 서비스는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시행한 무료 정장대여 사업이다.

하지만 이같은 만족도 조사에서 여성용 바지 정장이 구비되지 않아 여성 취업준비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 일각에선 ‘좋은 행정 사업에 옥에 티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딤돌 옷드림’ 서비스는 청년들은 대여 비용이 전혀 들지 않지만, 중구청이 이 사업에 2천만원의 예산을 들이고 있어 중구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사업인 셈이다.

본보가 최근 정장 대여업체인 ‘오르테가’에 전화 문의를 하자 ‘치마 정장밖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여성용 정장 치마만 있고 바지정장 없다”며 “필요하면 검정 슬랙스(바지)를 구매해서 입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구 관계자는 “바지정장을 구비하지 않은 이유는 바지정장을 찾는 여성 이용자가 적기 때문”이라며 “현재 바지 정장을 구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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