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9곳 고래 관광지 엮어
-동영상 볼수 있는 QR코드도 담아
제대로 된 고래생태관광이라면 관광객 수를 엄격히 제한한다.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인간으로부터 고래의 터전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인들은 고래 관광을 즐긴다. 일주일째 매일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왜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본 고래를 또 보고 싶어 하는 걸까?
울산MBC 홍상순, 설태주 기자가 펴낸 ‘고래를 찾아 떠나는 오지여행’은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했다.
저자들은 ‘고래생태관광’, ‘고래잡이’, ‘고래 문명’ 크게 3가지로 나눠 전 세계 14개국 19곳의 고래 관광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주로 저자들이 2017년과 지난해 직접 방문했던 곳이다.
여행지로 가는 경로, 여행지에서 화장실 가는 방법, 투어 프로그램 등 갖가지 여행팁들이 담겨 있고 같은 고래를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방법도 질문Q로 추가했다. 구글 맵을 활용하기 편하도록 지명이나 고유명사는 영어로 표기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고래에 대해 문외한이어도 고래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QR코드로 제작해 책에 실었다.
모바일 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현지 상황을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연결된다.
책에 실린 모든 영상은 유튜브 ‘Hello whale’에도 올라와 있으며 360° VR 등 고래 관련 다른 영상들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들은 “고래 관광에는 조금의 용기와 각오가 필요하다. 아무 물이나 먹을 수 없고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동네 최고의 호텔이 허름한 이층집일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고래를 만난 순간 고된 일정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생에 단 한번뿐일지도 모르는 고래를 찾아 떠나는 오지여행을 떠나 보라”고 권했다.
저자 홍상순 기자는 1997년 울산문화방송 입사한 뒤 2009년 다큐멘터리 ‘갈색 도자기 옹기’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현재 보도국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숨 쉬는 도자기 옹기’가 있다.
또 설태주 기자는 홍 기자와 같은 해 입사해 현재 탐사보도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수 방송으로 국무총리 표창, 뉴욕페스티벌, 휴스턴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30여 차례 상을 받았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