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출마 최건 변호사, 한국당 입당
울산 총선 출마 최건 변호사, 한국당 입당
  • 정재환
  • 승인 2019.11.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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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 반영할 수 있는 인재로 물갈이 필요”… 이채익 의원·김두겸 전 청장과 남갑 공천경쟁 전망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건 변호사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동반입당한 아내 오유진 씨가 연설중인 최 변호사를 바라보고 있다.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건 변호사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동반입당한 아내 오유진 씨가 연설중인 최 변호사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 보수정치권에서도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처음 나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4·15총선에서 울산 남구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최 건 변호사는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울산도 젊은 세대, 새로운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물갈이가 상당부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그동안 울산 자유한국당은 지나치게 관료화되고 고착화됐으며 물갈이도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자유한국당 내 중진 불출마 등 인적쇄신 변화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울산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짚었다.

그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울산의 후보분들 중 대부분은 20년 전부터 정치를 해 오셨던 분들”이라며 “이제는 신진세력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한 명의 변호사로서 좋은 방안을 제시할 순 있지만 직접적인 변화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울산을 변화시키고 싶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싶어 정치에 첫 발을 디디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황교안 당대표의 인재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됐지만 ‘세습공천’ 얘기를 듣고싶지 않아 먼저 입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울산 남구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병국 전 의원의 아들이다.

최 변호사는 “울산을 배려심이 가득한 도시, 가족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은 희망이 있다”면서 “그동안 보수 세력은 다소 배려심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는데, 소외된 분들을 배려하는 데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많은 시민이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실정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한국당 스스로 혁신과 성찰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라면서 “한국당은 ‘Do or Die’, 즉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심정으로 혁신에 혁신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꼰대 보수가 아닌 젊고 유연한 보수가 한국당을 주도해야 하며, 제가 그 깃발을 들겠다”면서 “괄목상대라는 말처럼 가까운 시간 안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 변호사는 공천 경쟁을 하게 될 이채익 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울산에서 30년 이상 정치를 하신 경륜이 있고 많이 본받아야 될 분들”이라면서 “그러나 과연 중앙무대에서 누가 울산시민을 대표해 자긍심을 내세울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저와 생각을 같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해서도 “3선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을 지내신 울산 정치계의 큰 어르신으로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분”이라며 “제가 아는 그분은 ‘양지만을 쫓아서 가실 분’은 아니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울산 남구갑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공천 결과에는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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