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자유한국당 울주군당협위원장은 “울산시와 울주군은 남울주 10만 주민의 응급의료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남울산보람병원이 재정적 문제로 병원을 폐쇄하고 요양병원으로 전환한 뒤 현재 온양, 온산, 서생 등 남울주지역은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울주지역 주민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시간 이상 떨어진 울산대병원이나 중앙병원, 심지어 해운대백병원까지 달려가야 하는 등 매일 가슴을 졸이고 생활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제공받아야 할 응급의료 서비스 권리를 박탈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울산보람병원은 시·군비 지원시 소규모 응급실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울산시는 남울주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소방인력 확충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이행된 것은 전혀 없다”며 “사실상 남울주 주민들은 응급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은 “응급의료 관련법률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의 범위 내에서 응급의료기관 등 응급의료시설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울산시와 울주군의 소극적 태도로 남울산보람병원이 문을 닫게 된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울산시와 울주군은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그는 “남울주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응급시설의 부재를 그냥 지켜 봐서는 안 된다”며 “남울산보람병원의 폐원처럼 민간의 힘으로만 부족하다면 시비, 군비를 투입해서라도 남울주 지역에 반드시 응급의료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