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나사해변 침식 심각… 근본적 대책 시급
울주군 나사해변 침식 심각… 근본적 대책 시급
  • 성봉석
  • 승인 2019.11.18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빈작업 했지만 태풍에 모래 유실
해안선 사라져 주민들 안전도 위협
郡 “사업 진행 종합적으로 재검토”
울산시 울주군 나사해변이 이안제 설치에도 침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울산시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 한성환·허은녕·송성우 의원은 18일 경제산업국 축수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관계 공무원들과 서생면 나사해변 이안제 설치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군에 따르면 서생면 나사리 나사해안 일대에는 2016년 7월부터 해류 변화로 인한 침식 현상을 막기 위해 방파제의 일종인 이안제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5월 1단계 사업을 준공했다. 1단계 사업은 40m 길이의 친수형 이안제 2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총 14억원이 투입됐다.

군은 1단계 사업 준공 이후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모니터링 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안제 2기 사이에 100m 길이의 이안제를 설치하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모래 양빈작업으로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30~4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와 해안경관 훼손 민원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콩레이와 올해 미탁 등 잇달아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양빈작업으로 유지하려던 해안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특히 해안도로의 벽면까지 파도가 치면서 인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한성환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몇몇 사람의 민원으로 30~40억 가량의 예산을 써야한다는 것은 분명 검토해 볼 사항”이라며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했듯이 해안도로의 기초가 들어날 정도로 나사 해안의 침식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회에 4~5천만원을 들여 실시해야 하는 양빈작업의 효과도 없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한 만큼 2단계 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해안경관이 문제된다면 침수형 이안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파랑의 세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허은녕 의원도 “1차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용역이 완료된 후에도 사업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예산 문제를 떠나 지금 상황이라면 큰 인적, 물적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우 의원도 “양빈작업으로 만든 해안선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님을 의미한다”며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려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모니터링 용역을 다시 분석하는 한편, 타 지자체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판단을 다시 내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성봉석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