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예술창작소 25일까지 ‘낯설고 흔한 풍경’展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25일까지 ‘낯설고 흔한 풍경’展
  • 김보은
  • 승인 2019.11.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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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숙·김지영·이신영 지역 작가들 참여
김지영作 '오치골 계단 아랫집'
김지영作 '오치골 계단 아랫집'
양희숙作 곽암(藿巖)의 여신(女神).
양희숙作 곽암(藿巖)의 여신(女神).

 

북구예술창작소가 지난달 하원 작가의 ‘바라-보다’에 이어 또 다른 북구 이야기로 지역민과 소통한다.

북구예술창작소는 오는 25일까지 1층 소금나루 작은미술관에서 지역을 소재로 한 전시 ‘낯설고 흔한 풍경’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창작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년도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된 뒤 북구의 이야기를 담은 총 3개의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앞서 열린 하원 작가의 초대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양희숙, 김지영, 이신영 등의 지역 작가가 참여하는 3인전으로 마련된다.

양희숙 작가는 북구의 바다와 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에폭시로 작업한 작품 3점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곽암(藿巖)의 여신(女神)’은 북구 누리길에서 돌미역을 채취해 생업을 잇는 여인들을 아름답고 성스러운 오늘날의 ‘여신’으로 표현해 그들의 삶을 조명한다.

또한 김지영 작가는 북구 양정동 오치골의 가옥을 소재로 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양정동의 가옥은 중구 원도심의 가옥들과 다른 형태를 보이며 1950년대 가옥부터 아파트까지 다양한 모습의 가옥이 존재한다고 김 작가는 전했다.

그는 양정동의 핵심을 이루는 골짜기, 오치골의 계단 아래에 있는 한 남루한 가옥을 동화적 느낌으로 사진에 담으며 계속되는 삶의 순간을 연출한다.

이신영 작가는 공장의 노조 이야기를 영상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 작가는 영상실로 들어서면 센서가 감지, 시스템이 작동해 사람을 색으로 구분하도록 설정해 색깔로 사람을 구분하는 기업의 행태를 비판한다.

북구예술창작소 관계자는 “세 작가 모두 지역민과 소통해야 하는 작업이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흔하다고 지나쳤던 것 혹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게 해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북구예술창작소는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세번째 전시 ‘그림약국’을 개최한다. 인근의 공장과 노동자,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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