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 수소유람선 현실화 여건 조성될 것”
“태화강에 수소유람선 현실화 여건 조성될 것”
  • 이상길
  • 승인 2019.11.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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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시장,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청사진 제시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선박 등 사업화

-고효율 수소공급 시스템 확충도 탄력

- “광역권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 노력”

울산이 지난 12일 정부로부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이 친환경 수소도시 메카로서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1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구체적인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송 시장은 먼저 “울산은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수소 그린모빌리티 산업과 관련해 6건의 실증특례와 1건의 규제특례를 부여 받았다”며 “이제 2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그 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수소연료전지 적용 물류운반기계,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에 대한 사업화가 지역 내에서 가능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송 시장은 이어 세부적인 기대효과들을 하나씩 제시했다. 송 시장에 따르면 먼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지게차와 무인물류운반차 제작을 통해 산업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한 안전기준 마련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존 디젤기관과 전기 동력을 청정연료인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작업환경 개선과 충전시간 단축에 따른 작업효율의 획기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수소지게차 2만5천대가 대형마트 등에서 이미 운행되고 있고,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9월 경유, 전동지게차 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지게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향후 수소연료전지 실내운반기계의 보급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소형선박의 제작, 운항, 충전에 대한 사업화의 길도 열릴 전망이다.

송 시장은 “선박의 경우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시설기준, 운행안전기준, 선박용 수소충전소 설치 기준이 없어 그 동안 시장진입이 막혀 있었다”며 “친환경성과 정숙성이 우수한 수소선박을 안전하게 제작하면 장생포항과 태화강을 따라 전망대까지 실증운항이 가능하게 돼 태화강에서 수소유람선 운항이 현실화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시장은 고효율 수소 공급시스템 확충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00리터 200기압 튜브트레일러 용기를 550리터 450기압까지 제작해 실증하는 고효율 수소 공급시스템 확충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용량 수소운송차량이 보급되면 1회 수소 이송량을 3배 수준으로 향상시켜 튜브트레일러 한 대 당 넥쏘 30대를 공급하던 현행 방식에서 넥쏘 100대까지 충전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구 지정과 관련해 특구사업을 수행할 23개 특구사업자에게는 국비 184억원을 포함한 3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가온셀, 태광후지킨, 일진복합소재,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역외 15개 기업 또는 기관이 울산에서 제조 사업장이나 연구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향후 수소산업진흥원 유치도 이끌어 내고, 수소경제에 매진하고 있는 부산, 경남, 광주, 전남 등 타 지역과도 광역권 수소분야 상생 협력 사업을 발굴해 수소경제가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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