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발로 뛰며 안심귀갓길 조성
[특집]발로 뛰며 안심귀갓길 조성
  • 성봉석
  • 승인 2019.11.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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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진단팀 ‘CPO’ 발대 4년… 경찰 수사의 미래 학생안전 위해 ‘경찰과 학교’ 손잡다
지난 1일 울산울주경찰서 CPO 정해용 경사가 울주군 웅촌면 춘해보건대학교에 조성된 안심귀갓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일 울산울주경찰서 CPO 정해용 경사가 울주군 웅촌면 춘해보건대학교에 조성된 안심귀갓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경찰 CPO의 활동으로 인한 범죄 ‘예방’ 효과는 어느새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개선사례 장소를 CPO들과 동행 방문해봤다.

지난 1일 울주경찰서 CPO들과 함께 찾은 울주군 웅촌면 춘해보건대학교. 이곳은 재학생들은 대부분이 여학생이라 평소 바바리맨이 출몰하는 등 범죄 노출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곤 했다.

특히 학교 옆 기숙사와 원룸 등이 밀집한 원룸촌은 어두운 조명과 분위기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울주경찰서 CPO들은 앞서 지난 8월 학생들의 치안 수요를 파악해 이 일대 안심귀갓길 조성에 나섰다.

울주서 CPO 정해용 경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안전만족도가 높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심귀갓길 곳곳을 안내했다.

실제로 안심귀갓길로 조성된 골목과 인근 기숙사, 원룸 등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범죄 예방 시설물들이 설치돼 든든한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었다.

원룸촌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인포빔과 LED 안내판이 설치돼 안심귀갓길의 시작을 알렸으며, 가로등의 불빛이 미치지 않는 구간에는 안심솔라등이 설치돼 밝은 빛을 비췄다. 또 원룸과 기숙사 입구에는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에도 불안하지 않도록 미러시트와 함께 경찰마크가 새겨진 CCTV 설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요 길목에는 CCTV가 설치돼있었고, 창문 침입 범죄를 막기 위해 가스배관에는 뾰족한 침입 방지 시설물이 둘러져있었다.

안심귀갓길 조성 이후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 역시 높아진 안전도를 체감하며 크게 만족하고 있다.

춘해보건대 김은아(29·여) 학생은 “학교가 외지에 있고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많아 원룸이나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많다. 특히 여학생들이 많아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걸으면서 뒤를 돌아보고 괜히 조그마한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며 “울주경찰서에서 안심귀갓길을 조성한 이후에는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 미연에 범죄발생 예방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해용 경사는 “춘해보건대의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학교 관계자분들이 정말 협조를 잘해주셨다”며 “경찰과 학교의 협업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춘해보건대 사례와 마찬가지로 각 경찰서 CPO 역시 범죄 예방을 위해 총력하고 있다.

중부서는 명촌 일대 안심귀갓길 조성과 함께 여름철 야외 물놀이장 점검과 캠페인을, 남부서는 ‘여성안심마을 RE-DESIGN 사업’ 추진과 ‘우리동네 안심 무인택배함’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서는 지역 내 여성불안환경 9개소에 ‘안전반딧불(태양광LED조명)’ 설치, 바다소리길 CPTED 예산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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