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 인근 군부대, 악취 피해 호소
울산 온산공단 인근 군부대, 악취 피해 호소
  • 성봉석
  • 승인 2019.11.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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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사단, 악취·중금속 농도 측정 요청
낙동강청 군관환경協에 울산 제외
군측 요청으로 내년부터 市도 참여
市 “문제 있으면 추가 조치 취할 것”
울산시 온산공단 인근 군부대가 악취 피해를 호소하며 중금속과 악취 측정을 요청했다.

1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남 함안군 제39사단 안중근장군실에서 열린 ‘제37차 낙동강지역 군·관환경협의회’에서 53보병사단이 울산 내 온산공단 인근 예하 부대에 대해 주기적인 악취·중금속 농도 측정을 요구했다.

53사단은 예하 부대가 공단 옆에 있어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보니 장병들이 민감하다며 협의회에 이같이 건의했다.

이처럼 울산지역 군부대에서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낙동강청 군관환경협의회에는 울산시가 위원으로 포함되지 않은 실정이다.

1998년 구성된 협의회는 발족 20여년이 넘었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해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등 9개 행정기관과 제39보병사단, 제53보병사단 등 6개 군부대가 참여한다.

이에 대해 낙동강청은 울산시 담당부서에 건의사항을 전달했으며, 내년부터는 울산시도 협의회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낙동강이 흐르는 지역을 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 울산은 낙동강 본류가 흐르지 않고, 규모가 작은 예하 부대가 있지만 큰 군부대가 거의 없다보니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회의에서 군 측이 울산에 예하 부대가 있기에 포함돼야 하지 않느냐고 건의했고, 위원들도 모두 동의했기에 내년부터 울산시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산공단 인근 예하 부대에 대해 군에서 건의한 사항은 울산시에 전달해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해당 부대에 대해 분기별로 측정 가능하며, 문제가 있으면 추가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군에서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기 1회 대기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측정이 가능하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점검이나 조치가 필요한 경우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협의회의 경우 울산은 올해 요청이 들어와서 참여하는 걸로 진행하고 있다”며 “환경생태과장이 위원으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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