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 화재폭발 선박 합동감식
울산 염포부두 화재폭발 선박 합동감식
  • 남소희
  • 승인 2019.11.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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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등 7개 기관 3시간 진행9번 탱크 내부 여전히 진입불가인접탱크 감식… 결과 2주 소요
12일 국과수, 해경, 소방 등 7개 기관 관계자들이 동구 염포부두에서 지난 9월 발생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화재·폭발사고에 대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12일 국과수, 해경, 소방 등 7개 기관 관계자들이 동구 염포부두에서 지난 9월 발생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화재·폭발사고에 대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지난 9월 발생한 울산 염포부두 선박 화재폭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국과수, 소방, 해경, 현장 감식이 진행됐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 울산 동부소방서 등 7개 기관 관계자 20명은 12일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이하 스톨트호) 폭발사고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선박 감식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이뤄졌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화재 선박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 9번 우현 탱크 주변 갑판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9번 탱크와 인접한 화물 탱크로 진입해 감식도 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9번 탱크 내부로는 진입이 불가능해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공개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르면 스톨트호 9번 탱크에 실려있던 석유화학제품 ‘스티렌 모노머’(SM, Styrene Monomer)가 선체 온도 상승으로 중합반응이 발생해 화물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번 우현 화물 탱크 온도가 폭발 전 상승했고 이후 유출된 스티렌모노머는 일부 경화돼 고체화됐다. 유해가스 발생 가능성이 있어 사람이 진입해 감식하기 힘든 상황이다.

울산해경 정현석 사고조사팀장은 “9번 탱크로 진입은 못 하지만 인접탱크로 진입해 폭발사고 현장 감식으로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겠다”며 “해양경찰에서 수집한 각종 증거물을 바탕으로 선박의 총 책임자인 선장, 화물관리자인 일등 항해사, 당시 화물당직자인 삼등 항해사를 대상으로 사고 전 온도상승 인지 여부, 관리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감식 결과가 나오는 데는 2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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