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작가들의 다채로운 판화들
아시아권 작가들의 다채로운 판화들
  • 김보은
  • 승인 2019.11.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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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판화협회, 25~내달 1일 가다·라온·유갤러리서 ‘울산아시아판화제’ 개최
YueYue·Samantha Cheah Pei Wen 作 Beauty of Haenyeo.
YueYue·Samantha Cheah Pei Wen 作 Beauty of Haenyeo.
Yeh Yung Chih 作 Formosa.
Yeh Yung Chih 作 Formosa.
Yu Yu Te 作 存影留形(Save the image).
Yu Yu Te 作 存影留形(Save the image).

 

울산시 중구 문화의 거리가 아시아권 판화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으로 채워진다.

울산판화협회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구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가다갤러리, 라온갤러리, 유갤러리에서 26번째 회원전으로 ‘2019 울산아시아판화제’를 개최한다.

판화제에는 울산을 비롯한 부산, 대전, 전북의 국내 작가들과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권 작가를 포함해 총 80여명의 판화 작가들이 참여한다.

지난 7월 본보와 함께 마련한 ‘2019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의 성과에 힘입어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의 작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번에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은 제주도의 해녀를 주제로 한 말레이시아 위에위에(月樂·YueYue) 작가의 ‘Beauty of Haenyeo’.

위에위에 작가는 지난해 국제교류전에 참여를 위한 제주도를 찾았다가 해녀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이를 작품으로 승화해 그는 작품에서 수국화를 온몸에 두른 해녀가 파도와 같은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있는 모습으로 해녀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외형적인 미가 아니라 용감하고 굳건하게 그리고 기꺼이 헌신하는 아름다움을 지닌 해녀를 표현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위에위에 작가는 “흰색 수국화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크나큰 인내심과 넓은 포용력을 지닌다는 말이 있다. 수국이 해녀의 독특한 미(美)인 용감함, 헌신과 끈질긴 삶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 참석을 위해 울산을 찾았던 대만의 라이 전 훼이(Lai Cheng Hui) 작가가 울산아시아판화제로 다시 한번 울산 시민과 만난다. 그는 전시에서 ‘Rocky coastline II’란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판화제에 특별 초청된 대만 요우디엔즈 판화스튜디오 회원 10명 중 5명의 작가와 울산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김동인 2019 울산아시아판화제 운영위원장은 “판화의 저변 확대는 물론 울산판화협회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라며 “전시장에 들려 좋은 작품을 많이 감상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판화협회는 1994년 ‘울산판화가회’로 창립한 뒤 올해로 26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회원전과 더불어 국내외 다양한 초청 교류전에 참여했다. ‘2019 울산아시아판화제’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라온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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