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김성윤·이경하·이창운 학생이 똘똘 뭉친 학성고 팀(지도교사 권은영)은 ‘중화반응 예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탐스런 결실을 가져왔다. 이들 세 학생은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자주 일어나는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하고 고심한 끝에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1년간 연구를 수행했다. 전문수·박세현 학생이 짝을 이룬 무거초등 팀(지도교사 이영애)은 ‘3차원 변형 구조에 대한 우리들의 탐구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출품해 큰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주관하고 전국 지역대회 수상작 250편이 출품된 가운데 지난달 24일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작은 1편씩밖에 없다. 그만큼 두 학교 학생들이 거머쥔 상은 값진 것이다. 특전으로 상금 1천만원(대통령상)과 500만원(국무총리상)이 돌아가고 특허 지원과 해외 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수상의 값어치는 실용화 가능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과학탐구심 함양’과 ‘과학기술발전 이바지’라는 과학전람회의 2가지 목적을 학성고, 무거초등 두 팀이 거뜬히 이루어냈기에 가능한 일이어서 여간 대견스럽지 않다.
두 학교 학생들의 수상 소식이 의미하는 바를 울산과학관 박용완 관장의 말에서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박 관장은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학생뿐 아니라 학교와 울산교육 전체의 영광이며, 우리 울산의 과학교육이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금도 사리에 어긋난 말이 아니다. 상을 받은 학생과 소속 학교는 물론 출품작을 열과 성으로 지도했을 두 학교 지도교사들에게도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