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상으로 울산명예 드높인 과학꿈나무들
큰상으로 울산명예 드높인 과학꿈나무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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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계에 모처럼 상복이 터졌다. 그것도 자그마한 상이 아니라 큰상이 2가지나 되니 보통 경사가 아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제65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울산 학성고 2학년 팀이 대통령상을, 무거초 6학년 팀이 국무총리상을 끌어안는 영예를 차지했다. 울산교육계에서는 65회 전통의 권위 있는 대회에서 과학전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울산 청소년 팀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함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학년 김성윤·이경하·이창운 학생이 똘똘 뭉친 학성고 팀(지도교사 권은영)은 ‘중화반응 예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탐스런 결실을 가져왔다. 이들 세 학생은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자주 일어나는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하고 고심한 끝에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1년간 연구를 수행했다. 전문수·박세현 학생이 짝을 이룬 무거초등 팀(지도교사 이영애)은 ‘3차원 변형 구조에 대한 우리들의 탐구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라는 제목으로 출품해 큰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주관하고 전국 지역대회 수상작 250편이 출품된 가운데 지난달 24일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작은 1편씩밖에 없다. 그만큼 두 학교 학생들이 거머쥔 상은 값진 것이다. 특전으로 상금 1천만원(대통령상)과 500만원(국무총리상)이 돌아가고 특허 지원과 해외 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수상의 값어치는 실용화 가능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과학탐구심 함양’과 ‘과학기술발전 이바지’라는 과학전람회의 2가지 목적을 학성고, 무거초등 두 팀이 거뜬히 이루어냈기에 가능한 일이어서 여간 대견스럽지 않다.

두 학교 학생들의 수상 소식이 의미하는 바를 울산과학관 박용완 관장의 말에서 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박 관장은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학생뿐 아니라 학교와 울산교육 전체의 영광이며, 우리 울산의 과학교육이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금도 사리에 어긋난 말이 아니다. 상을 받은 학생과 소속 학교는 물론 출품작을 열과 성으로 지도했을 두 학교 지도교사들에게도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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