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예산안 3조8천605억 ‘복지 1조 시대’
울산시 내년 예산안 3조8천605억 ‘복지 1조 시대’
  • 이상길
  • 승인 2019.11.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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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7.2% 늘어나… 일반회계 3조1천억·특별회계 7천억지역경제 활력·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집중·삶의 질 제고 주력
11일 송철호 시장이 11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당초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시가 2020년도 당초예산안으로 3조8천605억원을 편성했다. 전년보다 7.2% 늘어난 규모로 지역경제 활력제고 및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고, 특히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복지예산을 편성해 시민 삶의 질 제고에 주력키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당초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당초예산안은 일반회계 3조1천319억원, 특별회계 7천286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반회계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전년과 비교해 6.3% 올랐다.

일반회계 재원의 경우 지방세 수입 1조4천190억원, 세외수입 979억원, 지방교부세 4천484억원, 국고보조금 9천78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지방세 수입은 지역 경기 침체로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이 줄었지만, 정부 재정 분권 추진에 따른 지방소비세는 늘었다.

또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해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국비 확보에 나선 결과 보통교부세 4천464억원을 확보했다. 이 같은 규모의 보통교부세는 2019년 3천600억원 대비 864억원(24.0%) 늘어 소중한 재원이 됐다.

국고보조금은 9천78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395억원(18.2%) 늘었다. 이 외에도 시는 자체적으로는 업무추진비를 기준액 대비 20% 줄였고, 행사성 경비나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도 감액해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성장 사업에 투입했다.

분야별 예산편성안에 따르면 울산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인 세븐 브릿지(7-bridges) 육성을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에 430억원, 수소충전소 구축 132억원,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원 40억원을 투입한다.

3D프린팅 벤처 집적 지식산업센터 건립 100억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 30억원, 울산시-ETRI 공동협력사업 26억원, 3D프린팅 소재 상용화 품질평가 체계 구축 20억원, 해수자원화 기술 연구센터 건립 20억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기반구축 사업 20억원 등 미래먹거리 신산업육성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지역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10억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50억원,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지원에 8억원을 반영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234억원,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67억원, 자활 근로 사업 52억원, 장애인 일자리 사업 44억원, 공공근로 사업 35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17억원, 주력산업 우수 기술인력양성 지원 사업 5억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문제의 종합적인 허브 기구인 일자리 재단 설립 예산 25억원도 있다.

포용적 사회안전망 구축 예산으로, 기초생활 보장강화를 위한 기초연금 2천320억원, 생계급여 556억원, 주거급여 지원 252억원을 편성했다. 또 보육료 지원 1천719억원, 아동수당 지원 788억원, 가정양육수당 지원 309억원, 어린이 예방접종 78억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64억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35억원,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16억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7억4천만원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예산도 있다.

장애인 활동 보조 지원사업 235억원, 한부모가족 자녀 양육비 지원 76억원, 장애인 콜택시·콜센터 운영 58억원,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지원 33억원, 저소득층 기저귀 조제분유 지원 4억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 저소득 독립유공자 유족 생활 지원수당 6억원을 새로 편성해 독립유공자를 예우했다.

 

보육 교직원 인건비 지원 230억원, 학교 무상급식비 지원 168억원,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21억원 등 교육복지 예산도 있다.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비 지원을 위한 예산 17억원도 처음 투입한다.

사회복지 예산은 1조95억원(32.2%)에 이른다.

2019년 당초예산 9천160억원 대비 935억원(10.2%) 늘어 복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살기 좋은 생활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생활 SOC 복합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유수지 복합문화 빙상장 건립 38억원,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29억원 등 18개 사업에 180억원을 편성했다.

도심 속 생활문화의 켜, 골목으로 이어지다 45억원, 울산, 중구로다 41억원, 내 고장 천(川)걸음 이화정마을 40억원 등에 371억원,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및 시설현대화 사업 79억원 등 도시 활력 증진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전국체전 대비 시설 개·보수비 227억원, 제2실내종합체육관 건립 162억원, 울산 하이테크 밸리(High Tech Valley) 2단계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300억원, 온산 당월지구 산업단지 개발 사업 35억원 등으로 생활밀착형 SOC사업이 추진된다.

송철호 시장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울산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내년 예산이 밑거름되어 다시 한 번 더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내년 당초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3일 최종 확정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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