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선택과 집중 통해 시정 체감성과 높일 것”
송철호 울산시장“선택과 집중 통해 시정 체감성과 높일 것”
  • 이상길
  • 승인 2019.1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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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인터뷰
대형 SOC사업에 지역 건설업체·주민 우선고용 노력
2025년까지 미래 첨단선박 연구거점 확보 위해 총력
인구절벽 해결 위해 일자리 확대·정주여건 개선 집중
송철호 울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제일일보가 창간 12주년을 맞았다. 지역 언론의 역할과 울산제일일보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상쾌한 아침, 기분 좋은 신문’을 기치로 창간한 울산제일일보의 창간 12주년을 시민과 더불어 축하드립니다.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수많은 의사결정을 할 때 시민들의 의견과 맥을 함께 하며 지역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지역 언론의 역할이야말로 앞으로 다가올 지방분권, 지역 균형발전 시대에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혁신 역량이라고 생각됩니다.

울산시민이 사랑하는 신문, 울산의 소중한 자산으로 울산 발전을 위해 계속 힘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 한해 울산에는 연초부터 울산외곽순환도로와 공공병원예타면제를 시작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또 최근에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의 예타 통과까지 경사스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 같은 호재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올 한해는 시민들과 기업,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숙원사업 해소에 성과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예타면제와 예타통과 사업이 빠른 시일 내 완성되고, 태화강 국가정원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 국가정원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31호선을 잇는 외곽순환도로는 당초 계획된 2029년을 2년 앞당겨 2027년 개통을 추진 중입니다. 1조 2천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 SOC사업인 만큼 건설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역 건설업체 참여와 주민 우선고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300병상 규모로 2024년 개원이 목표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산의 첫 첨단 국립병원에 걸맞도록 규모와 기능(진료·연구·정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건립과정에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지역여건에 맞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 운영주체인 근로복지공단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숙박, 먹거리, 교통, 연계 관광프로그램 등을 보완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영남권 정원산업 거점도시로서 조경과 화훼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은 6천160억원의 사업비로 LNG와 석유제품 저장탱크를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상황을 관리하면서 잔여부지와 배후부지를 활용한 2~3단계 사업도 빠른 시일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은 내년부터 5년 간 13개 핵심기술 개발에 1천603억원이 투입되는데 개발된 기술의 검증과 인증, 실증을 담당하는 성능실증센터가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에 들어서게 됩니다. 조선업계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시기로 예상하는 2025년까지 미래 첨단선박의 연구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울산도 생산가능인구(15∼64)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지난달 기준 울산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74.7%로 17개 시도(평균 72.1%) 중 가장 높지만, 문제는 감소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서 2017년 대비 2047년 울산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율이 41.4%로 부산(45.6%), 대구(43.4%)에 이어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울산시는 저출산 극복과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동수당, 보육료 등 중앙정부 사업에 더해 공공산후조리원, 출산지원금 등을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지난 해 초중고 무상급식에 이어 내년부터 무상교복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주여건을 개선해 인구유출을 막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공보건의료(산재전문 공공병원 등), 교육(대학 유치 등), 문화(시립미술관 등), 생활 SOC(구 울주군청사 복합개발 등) 등 부족한 인프라 개선에 예산을 중점 배정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기반으로 인구유입 여건을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산업의 고도화로 일자리 감소를 막고 신성장동력을 키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일자리 창출력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곧 취임 3년차로 접어드는데 남은 임기 시정 운영 방향의 핵심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시정 운영방향의 핵심은 지역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내년은 임기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시정의 내실을 다지는데 방점을 둘 것입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주요정책의 속도와 강도를 점검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감성과를 내는데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시민주권, 노동존중, 소통과 상생 등 민선7기 핵심가치가 행정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소통의 기회를 늘여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입니다.

‘7 BRIDGES’ 전략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울산형 일자리 로드맵’에 따라 기업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면밀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 도시철도망 트램 구축,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시립미술관 개관 등 시민의 여망을 실현하는데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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