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혁신’ 품은 도시, 울산의 미래 이끈다
[특집]‘혁신’ 품은 도시, 울산의 미래 이끈다
  • 이상길
  • 승인 2019.11.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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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 변화와 과제] 혁신도시로 인한 변화 上10개 이전 공공기관·클러스터부지에 37개 기업 입주미래 지역사회 선도할 에너지 기반 신성장 산업 육성한해 200억 세수 확충·상권 활성·지식사업 변화 바람시민 체감 가능한 혁신도시 중심 발전방안 마련은 과제
울산혁신도시 전경.
울산혁신도시 전경.

 

◇울산혁신도시 현황

울산혁신도시는 중구 우정동 일원 299만㎡의 부지에 조성됐다. 10개의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업체를 위해 조성됐고, 계획인구는 약 2만명이다. 10개의 이전 공공기관을 기능적으로 분류하면 ‘에너지’ 관련 기관으로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근로복지노동’ 관련 기관으로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가 있다. 또 ‘재난안전’ 관련 기관으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자리하고 있다.

울산혁신도시는 에너지관련 기관을 제외하면 산업지원적 성격이 강한 편으로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산업인력공단 등은 전국의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수의 협력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동서발전과 한국에너지공단을 들 수가 있다.

울산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부지는 대도시 인접형으로 개발됨에 따라 전통적인 공장형 기업을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산학연클러스터 부지에 조성된 그린카센터 및 울산과학기술센터에 울산 또는 타 지역에서 이전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부지로 이전한 기업은 36개이며 클러스터 부지 외 입주기업은 1개소로 총 37개 기업이 입주했다. 입주기업의 업종은 대학 및 연구소가 3개이고, 기타제조업이 34개소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울산혁신도시의 특화발전분야는 ‘에너지기반의 신산업’으로 설정돼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주),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전 공공기관 및 지역 내 혁신기관과 연계협력을 기반으로 산·학·연·관 협력 클러스터가 구축됐다.

아울러 친환경에너지, 에너지기반의 물류, 금융산업 및 발전신산업 등 미래 지역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 육성이 진행 중이다.



◇이주·정주환경 개선으로 화학적 결합지수 상승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차선책으로 추진된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이주 공공기관들이나 그들을 받아들여야 할 지자체 모두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교육과 복지, 문화 등 수도권의 선진적인 인프라를 누리다 지방으로 이주한다는 게 당연지사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지자체는 지역 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조성을 환영했지만 이주 공공기관 직원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자칫 어려울 수 있을 거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 다행스럽게도 울산혁신도시의 경우 지난 7년 동안 그러한 화학적 결합지수는 꾸준히 상승해 왔다. 그 같은 변화는 가족동반 이주율 증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울산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에 발표된 울산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32.6%였다. 100명 중에 32명 정도가 가족을 동반해 울산에 내려와 정주하고 있는 셈. 그랬던 게 2017년 12월에는 64.9%로 껑충 뛰었다. 이 시기 타 지역 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도 급증했는데 혁신도시가 들어선 뒤 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정주여건 개선 및 울산에 대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애착이 커지고 주말 부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울산의 경우 66.8%로 소폭 상승했다. 울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가족동반 이주율을 7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주환경 만족도도 나쁘진 않다. 지역 내에서는 지난 2017년 울산발전연구원에서 한 차례 조사를 했는데 전체적인 만족도는 52.6%가 나왔다. 세부적으로 영유아인구대비 보육시설 수용인원 비율이 72%,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5%였다. 각급 학교별 교사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6명, 중학교 12명, 고등학교 12명이었다. 응급의료기관 도달시간은 7분이었고, 영화관이나 스포츠센터 등 문화여가시설 접근시간은 20분이었다. 다만 대중교통 평균배차시간은 30분으로 교통환경에 대한 불만족도가 72.9%로 가장 높았다.

울발연 강영훈 박사는 “정주환경의 경우 혁신도시가 들어선 후 2017년 단 한 차례 조사가 이뤄졌다”며 “2년이 지난 지금은 전반적으로 만족도도 좀 더 높아지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혁신도시 울산발전의 한 축이 되다

비록 혁신도시 이전에 따라 시민들이 느끼는 지역발전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지만 혁신도시가 울산발전의 한 축이 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그러한 변화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출범 이후 ‘혁신도시 시즌2’를 천명한 정부는 지난해 10월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발표를 통해 울산혁신도시를 침체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과 관련해 신사업 영역 발굴 차원에서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산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울산혁신도시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관련 기술개발, 실증화 등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연구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전 공공기관인 동서발전과 협력해 울산미포, 온산 등 국가산업단지 내의 에너지 다소비형 기업에 ESS를 매년 10개씩 구축해 에너지 보급을 안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미술관, 도서관 등을 건립하고, 구도심 도시재생을 통해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도 도모키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장기적인 계획 외에도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역 전반에 걸친 성장이라는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우선 혁신도시로 인해 주변 지역 사업 지형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는데 실제로 울발연의 최근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중구지역 지식 관련 사업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식관련 서비스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경우 2010년 216개였던 것이 2017년에는 316개로 100개가 증가했다. 또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경우 2010년 32개에서 2017년 49개로 17개가 늘었고,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부동산업 제외)’은 2010년 112개에서 2017년 220개로 108개가 증가했다.

혁신도시로 인한 지역 인재 채용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처음으로 실시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의 영향으로 2017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정부소속기관 3개를 제외한 7개 기관에서 총 142.8명이 채용됐다. 울산은 2017년의 경우 53.5명이었고, 2016년은 59명의 지역 인재가 채용됐다.

혁신도시에서는 한해 200억원 정도의 지방세가 발생해 세수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체감도에서 비록 크지는 않지만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만해도 예전보다 더 활기가 생긴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남은 건 시민들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 중심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노력하는 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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