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특별기고] 다양한 시민참여가 돋보인 울산제일일보
[창간 12주년 특별기고] 다양한 시민참여가 돋보인 울산제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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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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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상쾌한 아침 기분 좋은 신문> 울산제일일보의 열두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또한 진실만을 추구하며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잘잘못을 가름하고, 이를 공정하게 보도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을 견지하며 묵묵히 달려온 임채일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11월 12일은 사랑하는 큰딸 생일이자 울산제일일보 창간기념일이다. 본보에 더욱 애정을 쏟는 이유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본보에만 125편의 칼럼을 게재했다. 내가 쓴 칼럼의 절반이 울산제일일보를 통해 빛을 본 것이다. 매달 첫날 나가는 <이동구 칼럼>이나 청소년기자단 면에 나간 <동심동행(同心同行)>은 고정 지명칼럼이라 단 한 번도 사고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돌아보니 기획칼럼과 연재칼럼도 많이 만들었다. 첫 번째는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늦둥이 아들과 함께한 <부자(父子) 칼럼>이었다. 같은 날 같은 지면에 부자가 함께 글을 올린 거다. 아마 전국 최초의 시도가 아닌가 싶다. 또 매년 3월 22일을 전후해 1주일 동안 전문가들의 연재칼럼인 <‘울산 화학의 날’ 릴레이 특별기고>를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이 연재칼럼은 2014년부터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 해마다 선뜻 기고문을 보내준 모든 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수소산업협회와도 협조하여 연재한 수소산업 관련 기획 연재칼럼도 2년간 이어졌다.

<무지개떡>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의 미래 꿈을 미리 찾아보고 자존감을 키워주는 기획칼럼으로서 34회가 연재됐다. 그동안 무지개떡에 참여한 병아리 필진은 대학생 26명과 대학원생 5명 등 총 31명이다. 이공계 학생은 문과 계열 학생에 비해 글을 써볼 기회가 적었을 터인데 용감하게 도전해줘 기특하고 감사하다. 특히 대학 1학년생들의 용기에 놀랐다.

<대공원 산책>은 30여년간의 대기업 임원 생활을 마치고 남구 옥동 근처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9명의 NCN(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 위원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연재칼럼으로 26회가 진행됐다. <안전파수꾼>은 안전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여 사망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안전문화를 널리 확산하는데 목적을 둔 전문성 높은 연재칼럼이다. 현직 공장장 4명을 포함하여 모두 12명의 산학연(産學硏)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런 연재칼럼들은 언제든지 칼럼 이름표 취지에 맞춰 다시 이어가야 한다.

필자가 기획한 연재칼럼 중 최장수인 <돌담길>은 중소기업 기술이 하나하나 소중한 ‘돌’이 되어 산업현장의 ‘돌담’을 만들고, 담을 계속 이어 나가 대한민국 중소기업 기술이 세계시장을 누비며 달려갈 ‘돌담길’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공돌이가 무슨 글을 써요?” 필진인 중소기업 CEO는 글을 써본 경험이 일천하여 진땀께나 흘렸지만, 모자란 시간을 쪼개 가며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벌써 96회가 연재되었고 금년 중에 100회를 돌파한다. 지금은 울산제일일보를 대표하는 칼럼으로 자리매김했다.

칼럼뿐만 아니라 연재기획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가 주역>이 떠오른다. 2015년에 시작한 화학네트워크포럼 회원 가운데 유망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모두 31개의 산학연 공동체를 소개했다. 또한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대기업 중에서 안전 분야의 10개 우수업체를 선정하여 산업안전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소개하며 공유하는 <산업안전 파수꾼, 기업을 찾아서>도 호평을 받았다. 잘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게도 격려의 단소리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것 역시 때가 되면 다시 이어나가길 강력히 희망한다.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관객의 반응이 밋밋하면 그 연극 무대는 무의미하다. 연극의 성패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울산제일일보는 울산시민이 함께 만들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열심히 기획하고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는 이유다. 아직 독자위원장과 정기필진으로서 울산제일일보와 질긴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이 인연이 이어가려나?” 나도 매우 궁금하다.

이동구 본보 독자위원장·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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