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발 내딛은 울산시 예비공무원들
사회에 첫발 내딛은 울산시 예비공무원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1.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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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대 1이란 높은 경쟁의 벽을 뚫고 어렵사리 공직사회에 입문한 울산시 9급 지방직 257명 가운데 129명이 11일부터 본격적인 공무원 수업에 들어갔다. 지난 6월 15일 치러진 ‘2019년 제1회 지방직 임용시험’에 거뜬히 합격, ‘신규임용 후보자 자격’까지 갖춘 이들 예비공무원들은 기본교육훈련을 마치면 ‘예비’ 딱지를 떼고 정식 공무원이 된다.

이들은 이날 시청에서 입교식을 갖고 현충탑을 참배한 데 이어 현대호텔에서 2박3일간의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그 뒤로 남은 것은 29일까지 울산대 국제관에서 예산·회계·민원 관련 기초실무와 시정현안에 대한 분임토의, 시티투어,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강의와 체험형 학습을 폭넓게 하면서 공무원 소양을 기르는 일이다.

입교식을 마친 예비공무원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도 몇 마디 쓴 소리를 건네고자 한다. 바른 공직의 길을 걸으라는 애정 어린 채찍이자 “공무원이 되고 나더니 영 딴사람이 됐더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공무원 옷을 벗을 때까지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는 본연의 자세를 잃지 말기 바란다. ‘철밥통’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고 민주의식과 공동체의식, 창의성을 높이도록 스스로 채찍질하기 바란다. 아울러 자신의 권익은 스스로 찾되 일이 귀찮다고 단체의 그늘에 숨거나 검은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 모두 무리한 요구일지 모른다. 하지만 공직자가 되기로 스스로 다짐한 이상 조금도 긴장의 끈을 늦추어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선배공무원들의 그릇된 모습을 보면 분노할 줄도 아는 울산시의 든든한 기둥, 시민들의 듬직한 의짓대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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