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적십자 울산지사와 안면장애 어르신 치과 치료 지원
중앙동, 적십자 울산지사와 안면장애 어르신 치과 치료 지원
  • 남소희
  • 승인 2019.11.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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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와 연계 해 지역 내 안면장애 어르신 A씨에게 치과 치료비 490만원을 지 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안면장애 어르신 집을 방문한 모습.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와 연계 해 지역 내 안면장애 어르신 A씨에게 치과 치료비 490만원을 지 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안면장애 어르신 집을 방문한 모습.

 

“어르신이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삶의 희망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가 10여년 전 발생한 안면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치료 지원을 연계했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와 연계해 지역 내 안면장애 어르신인 A(72·여)씨에게 치과 치료비 49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06년, 피부암으로 오른쪽 눈을 적출하고 그에 따른 피부질환과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얼굴뼈가 뒤틀리고 하부치아가 돌출되는 등의 얼굴 기형이 생겨 안면장애등록을 한 상태였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은 최근 A씨가 안면장애로 인해 식사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듣고 집을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암 후유증으로 인해 윗니가 모두 빠져 간단한 음식조차 씹을 수 없어 미역국을 죽처럼 끓여 끼니를 때우는 등 식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피부이식 수술을 했던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A씨는 음식을 제대로 씹어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치과치료만이라도 받을 수 있기를 원했다.

현재 A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생계와 의료, 주거급여를 지원받고 있어 치과치료를 할 수 없었다.

이에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힘겨운 상황을 하루하루 버티는 어르신에게 맛있는 음식과 삶의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대한적십자 울산지사로 도움을 요청했고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의 구호봉사팀은 즉각 어르신의 집으로 출동해 어르신을 직접 만나 사정을 듣고, 희망풍차 긴급지원을 결정했다.

A씨는 “이렇게 큰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남은 평생 이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김치를 씹어 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빨리 모든 수술을 마치고 동네사람들과 한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보고 싶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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