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내버스 평가지원금 5억→20억 확대
울산시내버스 평가지원금 5억→20억 확대
  • 이상길
  • 승인 2019.11.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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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업계 적극적인 적자개선 노력 유도경영·서비스 평가 업체별 차등 지원금 지급시 “노력따라 상당한 적자 메울수 있을것”

 

 

울산시가 내년부터 경영서비스 평가 지원금 확대를 통해 경영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역 시내버스 업계의 자구 노력 확산을 추진한다.

시는 그 동안 지역 시내버스 업계에 매년 5억원을 지급했던 경영서비스 평가 지원금을 내년부터 2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경영서비스 평가는 ‘경영’과 ‘서비스’ 분야로 나누어 1년 동안 시내버스 업체들의 개선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를 위해 시는 입찰을 통해 용역전문기관을 선정하고 1월부터 10월까지를 대상으로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집중 평가를 실시한 뒤 업체별로 순위를 매겨 지원금을 지급해왔다. 올해까지 경영서비스 평가 지원금은 5억원이었다.

하지만 시는 지역 시내버스 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이 지원금을 2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이용승객 감소와 종사자 임금 인상 등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으로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시내버스 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지원금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총 8개 업체, 110개 노선에 747대가 운행 중인 지역 시내버스 업계의 2017년 전체 부채는 458억에 이른다. 또 CNG(압축천연가스) 사용료 체납액만 해도 3개사에서 4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는 현재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 적자에 대해 90% 정도를 보전해주고 있다. 올해만 해도 시는 시내버스 업계의 손실보전금으로 380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손실 보전이 안 되는 부분은 10%인 약 30~40억원 정도로 지역 시내버스 업계는 그 동안 100% 보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반면 시는 경영개선과 대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을 요구하며 100% 보전은 지양해왔다. 다만 경영개선평가 지원금을 통해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해 왔다.

시 관계자는 “경영개선평가 지원금이 20억으로 늘어나게 되면 시내버스 업체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일부 업체는 적자의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된다”며 “시내버스 업계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시도 잘 알고 있지만 그냥은 줄 수 없다. 앞으로 경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더욱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경영개선평가 지원금 확대는 2차 정례회가 진행 중인 시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한편 시는 지난 7일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 최종 결과를 토대로 요금 인상 계획안을 확정했다.

확정된 요금 조정 계획안(성인 기준)에 따르면 일반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현금은 현행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카드는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15.5% 인상된다. 좌석버스는 현금 2천300원에서 2천500원으로, 카드 2천80원에서 2천280원으로 9.1% 오른다.

지선버스는 현금 950원에서 1천100원으로, 카드 900원에서 1천30원으로 14.2% 인상된다. 마을버스는 현금 900원에서 1천50원으로, 카드 880원에서 1천원으로 13% 오른다. 아울러 리무진은 현금 3천700에서 3천900원으로, 카드는 3천500에서 3천65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안은 13일 시의회 의견 청취 후 이달 말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말께 최종 결정돼 시행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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