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소방서, 30대 임산부 자택 출산 도와
울산 동부소방서, 30대 임산부 자택 출산 도와
  • 김원경
  • 승인 2019.11.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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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30대 임산부가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집에서 무사히 출산했다.

울산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 3분께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임산부의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모응급분만 건으로 특별구급대가 출동했고,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보니 임산부 A(34)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가족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출산 예정일보다 하루 빠른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이 확인해보니 아기 머리가 이미 보이기 시작했고,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멸균 장갑과 탯줄 자르는 기구 등이 들어 있는 분만 세트를 준비했다.

이어 의료지도 의사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분만을 시도했고, A씨는 5분여만에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

출산 후, A씨와 아기는 구급차를 타고 인근 산부인과의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진 후 당직 의사는 두명 모두 간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현석 소방대원은 “근무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며 “대원들 모두 침착하게 대응해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구급대란 심정지, 심인성 흉통, 다발성·중증외상, 특정물질에 대한 쇼트 반응증, 응급분만 등 확대처치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전담하고 있다. 대원 모두 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면허를 소유하고 있어 이번 산모응급분만 출동에서 탯줄 결찰 및 절단 처치가 가능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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