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요금 4년만에 200원↑… 성인 일반 현금 1천500원
울산 시내버스 요금 4년만에 200원↑… 성인 일반 현금 1천500원
  • 이상길
  • 승인 2019.11.0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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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대중교통개선위 조정 계획안 확정

-시의회·물가대책위 거쳐 내달말 결정

-택시비·하수도·도시가스 사용료 등

-생활물가 줄줄이 인상 서민가계 부담

울산 시내버스 요금이 4년만에 200원 인상된다. 또 올해 초 택시요금 인상을 비롯해 하수도 및 도시가스 사용료,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까지 생활물가가 줄줄이 인상하면서 서민가계부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7일 오후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 최종 결과를 토대로 요금 조정 계획안을 확정했다.

확정된 요금 조정 계획안(성인 기준)에 따르면 일반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현금은 현행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카드는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15.5% 인상된다. 좌석버스는 현금 2천300원에서 2천500원으로, 카드 2천80원에서 2천280원으로 9.1% 오른다.

지선버스는 현금 950원에서 1천100원으로, 카드 900원에서 1천30원으로 14.2% 인상된다. 마을버스는 현금 900원에서 1천50원으로, 카드 880원에서 1천원으로 13% 오른다. 아울러 리무진은 현금 3천700에서 3천900원으로, 카드는 3천500에서 3천65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안은 오는 13일 시의회 의견 청취 후 이달 말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말께 최종 결정돼 시행된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4년 만이다. 울산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성인 카드 요금 기준으로 2006년 12월 800원에서 950원으로 150원 인상됐다 5년 뒤인 2011년 7월 다시 150원이 인상돼 1천100원으로 올랐다. 이후 2014년 3월 40원이 더 올라 1천140원으로, 2015년 12월에 110원이 더 올라 현재의 1천250원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용승객 감소 및 운송원가 상승, 시 재정지원 확대에 따른 부담증가, 타 지역 인상 동향 등이 가세하면서 인상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역 시내버스 이용승객은 2013년 1억1천698만7천명, 2014년 1억1천677만6천명, 2015년 1억1천290만6천명, 2016년 1억742명, 2017년 1억217명, 2018년 9천628만7천명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4.7%씩 감소했다.

반면 운송원가는 상승했는데 원가의 핵심인 종사자 임금의 경우 2014년 3.7%, 2015년 3.8%, 2016년 4%, 2017년 2.4%, 2018년 4.7%, 2019년 7%씩 각각 올랐다.

또 장기간 요금 동결에 따른 지원액 지속 확대로 시의 재정부담도 적잖게 증가해 왔다. 아울러 충북·경기지역은 지난 9월 이미 200원 인상했고, 경남도 200원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번 요금인상이 확정되면 지역 버스업계는 연간 157억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단행된 택시요금 인상을 비롯해 하수도 및 도시가스 사용료,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 등 생활물가가 줄줄이 인상하면서 서민 가계 부담은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시는 올해 1월 1일자로 택시 기본요금을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 가량(13.44%) 인상했다. 지역 하수도 사용료도 내년부터 3년간 32% 인상한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도 3년간 최대 30% 인상한다. 도시가스요금은 올해 3% 올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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